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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부엌 늘어난다

중앙일보 2011.03.22 05:49



책장 붙이고 TV·장식장 더하고…부엌에서 즐기는 가족과의 시간





부엌이 단순히 밥을 하고 식사를 하는 곳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최근 부엌은 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자 간단한 일을 처리하는 작업공간을 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을 바라보고 가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오픈형 구조가 대중화됐다. 부엌 가구도 싱크대·조리대·수납장의 기본 구성을 벗어나 다양한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



아일랜드 식탁 등 오락·휴식 기능 더해져



 올해는 장애 여부나 연령·성별·신체조건에 상관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는 디자인이 대세로 떠올랐다. 앉아서 일을 할 수 있고 작업종류에 따라 상판 높낮이를 조절하는 가구도 나왔다. 정보기술(IT)이 더해져 버튼 하나로 상부장 높이를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는 가구도 있다. 가족형 부엌으로 인식되는 아일랜드 부엌도 계속 늘어가고 있다.



 올해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트렌드는 컨버전스(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현상)다. 컨버전스 가구를 먼저 선보인 것은 사무용 가구업체다. 지문을 인식하는 사무가구 등 주로 IT가 접목된 것들이다. 이에 가정용 가구도 IT기술을 더하거나 두 개의 공간을 하나로 합친 컨버전스형을 선보이고 있다. 빌트인 형식의 AV가구, 디지털 액자를 결합한 거실 가구 등이 그 예다. 부엌 가구도 이에 발맞춘 것들이 눈에 띈다. 책장이 딸린 부엌 가구,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아일랜드 식탁 등이 그것이다. 아일랜드식탁에는 책·문구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조리대와 홈바·작업대가 겸해진 가구도 나왔다.



 부엌에 오락거리와 휴식 기능이 더해지기도 했다. TV·장식장이 딸린 일체형 부엌가구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러한 컨버전스 부엌은 엄마의 공간이었던 부엌을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에넥스 디자인연구소 이용한 소장은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가족들이 부엌에 모여책을 꺼내 보거나 TV를 시청할 수 있다” 며“컨버전스형은 북카페 겸 부엌, 거실 겸 부엌 등 서로 다른 공간을 합치기 때문에 부엌·거실·식당 공간을 따로 분리하기 힘든 작은 집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부엌 가구에 서재·거실 시스템 융합



 에넥스는 서재·거실 시스템이 융합된 컨버전스 부엌을 제안했다. 부엌에 서재를 더하고 싶다면 ‘그랜드 스퀘어’가 제격이다. 책을 꽂을 수 있는 1단 서랍장과 오픈장, 책상으로 쓸 수 있는 테이블로 구성됐다. 테이블에서는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다. 디자인은 직선과 사각면을 강조한 단순함이 돋보인다. 손잡이를 없앤 핸들리스 시스템도 적용됐다. 가구의 4개 문짝이 모두 손잡이 기능을 해 사용하기 편리하고 디자인이 깔끔하다.

 









 이 소장은 “컨버전스 트렌드로 인해 제품자체에 기능이 많아지면서 디자인은 단순해지는 추세”라며 “핸들리스 시스템은 컨버전스 트렌드와 잘 부합되는 디자인으로 홈을 판 디자인, 터치 오픈형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러시 공법으로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고 여기에 도시적 느낌의 블랙·화이트 문을 달아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네비아’는 거실 기능을 겸한 제품이다. 요리를 하면서 거실에 머물 듯 TV를 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부엌이다. 슬라이딩 PDP장, 책장, 1단 서랍장, 풋보드, 장식조형장의 거실 시스템이 합쳐졌다.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는 소재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소재를 가공하고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는 믹스앤매치는 올해 가구 디자인 트렌드이기도 하다. 유리를 특수가공한 사틴 글라스는 은은한 안개를 머금은 듯한 분위기를 낸다. 광택을 살리거나 색상을 입히는 이전 방식에서 벗어난 이 가공법으로 유리는 본래의 차가움이 줄고 대신 부드럽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유리 문의 테두리는 전면뿐 아니라 후면까지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문짝은 화이트·그레이 두가지 색상이 있으며 핸들리스 제품이다.



 에넥스는 올해 신상품으로 컨버전스 부엌외에도 원목제품인 아뜰리에, 오리엔탈 오크를 내놨다.

▶ 문의=3443-8833





[사진설명] 1 에넥스 네비아는 슬라이딩 PDP장, 책장, 1단 서랍장 등 거실 시스템이 합쳐졌다. 2 부엌에 서재가 융합된 그랜드 스퀘어.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사진=에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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