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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창업, 그 분야 3년 경험은 필수 … 기술력·전문성 중 하나 꼭 있어야”

중앙일보 2011.03.22 00:25 종합 31면 지면보기



최정숙 여성벤처협회 새 회장





“창업하고 싶으면 반드시 3년 정도 해당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후 시작해야 합니다.“



 최정숙(52·사진) 한국여성벤처협회 신임 회장은 21일 “보이지 않는 장벽이 많은 여성이 창업해 성공하려면 기술력과 전문성 둘 중 하나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포커스 컴퍼니 대표인 최 회장은 올해 초 제7대 회장에 취임했다.



 최 회장은 “우리 사회는 아직도 술·사우나·골프가 인맥 구축의 기본”이라며 “여성은 이런 부분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남성보다 뛰어난 실력과 전문성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 없이 사업을 시작하면 90% 이상이 금방 문을 닫는다”며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닐슨컴퍼니 조사본부장, ㈜나라기획 마케팅담당 부국장을 거쳐 2001년 포커스 컴퍼니를 창업했다.



 “일을 좋아해 집에 들어앉는 스타일이 아니다. 직장을 다니면 여성의 경우 대부분 45세를 전후해 그만둬야 하는데, 70, 80세까지 일하고 싶어 회사를 직접 만들었다.”



 그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여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과 첨단기술로 무장한 기업인의 활약이 필수적이고, 특히 특유의 섬세함, 감성, 예리한 직관력을 갖춘 여성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박세리·김연아로 대표되는 한국여성의 우수성이 박세리·김연아 키즈군단을 만들고, 여성의 고시합격률이 50%에 육박하지만 산업분야에서는 여전히 약자”라며“여성 기업인의 노력뿐 아니라 정책적인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구매(조달)시장에서 여성기업인이 운영하는 회사의 제품을 5% 이상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가 활성화되고, 여성기업을 대변하는 목소리와 정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고위직에 여성할당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여성기업 제품을 우대하는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는 제도는 있지만 활용은 미흡하다.”



 그는 여성벤처협회장으로 최근 ‘여성벤처글로벌포럼’을 발족시켜 여성기업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또 각계 전문가로 ‘여성벤처 서포터즈’를 구성해 여성 기업인 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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