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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비 취약점 유형별 보완법 ① 언어영역

중앙일보 2011.03.20 23:24



지문 처음 읽을 때 핵심 파악해
밑줄 긋는 연습하면 시간 절약





10일 치른 3월 학력평가는 수험생 개인별로 취약점을 알려주는 지표다. 대입 수험생들은 이 시험을 바탕으로 11월 수능까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중앙일보 MY STUDY는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능 영역별로 수험생들이 흔히 겪는 유형별 취약점과 보완책을 분석해본다. 첫 번째는 언어영역이다. 종로학원 김명찬 입시전략연구소장, 티치미 신진상 강사, 이투스 정지웅 강사가 조언했다.



# 김명찬 소장(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신진상 강사(티치미)/정지웅 강사(이투스)



● 시간이 부족해 뒤쪽 문제를 못 푸는 경우



신진상(이하 신)=3월 학력평가에서도 언어영역 시험지 뒤쪽에 배치된 언어생활·과학 등 비문학 문항에서 오답이 가장 많았다. 앞쪽에서 인문·사회·예술 지문을 독해하는데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이다. 풀이시간을 줄이려면 독해력과 이해력을 길러야 한다.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내용이 지문 속 어디에 있는지 빨리 찾고, 불필요한 내용을 골라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언어영역은 세부사항을 묻는 문제와, 글전체를 묻는 문제로 구성된다. 추론과 사실을 묻는 세부사항 문제는 단락별로 읽으면서 답지와 지문의 정보를 비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제 파악, 반응의 적절성 등 글 전체에 대해 묻는 문제는 글의 처음과 끝에 열쇠가 많다. 등급이 낮은 수험생일수록 문제를 먼저 읽은 뒤, 문제와 연관된 정보에 밑줄·화살표를 표시하며 지문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김명찬(이하 김)=듣기·쓰기를 빼면 38개 문항이 모두 읽기 문제다. 독해력이 필요한 이유다. 문제를 풀 때 지문을 계속 들춰보는 행동도 시간 낭비의 한 요인이다. 이 땐 유형분석이나 해법연습을 하기 보다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질문의 의도를 꿰뚫고, 연관된 기본개념을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문제의 답은 지문에 있다’는 법칙이 있다. 특히 언어영역이 그렇다. 지문을 빨리 읽고, 중요한 내용과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선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문을 처음 읽을 때 핵심을 따로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문제마다 지문을 반복해 읽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 문·이과별로 특정 장르에 취약한 경우



신=인문계열 수험생은 과학기술, 이공계는 인문사회 관련 문제를 종종 어려워한다. 배경지식이 부족하고, 관련 어휘와 개념을 정리하지 못한 탓이다. 독서량이 많은 수험생이 언어영역에서 고득점을 받는다. 특히 문학작품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크다. 비문학은 범위가 넓어 1년 동안 배경지식을 쌓기엔 역부족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수능·모의고사·EBS교재 등에 나온 지문들을 반복해 읽어야 한다. 글의 구조를 파악해, 문제를 푸는 열쇠가 주로 어디에 숨어있는지를 체득하는 것이다.



정지웅(이하 정)=장르별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산문의 경우 액자식 구성, 아이러니, 시점·거리, 서술방식 등 사용되는 개념을 먼저 익혀야 한다. 이를 활용해 인물·갈등·시점·서술특징·소재상징 등을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어 개요 파악→선택지 점검→지문 분석→문제 해결의 4단계를 적용해 문제를 풀어본다. 종종 유명 작가의 낯선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 산문의 출제경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 특정 유형의 문제를 계속 틀리는 경우



신=상위권으로 가는 문턱에서 좌절하는 수험생들이 흔히 보이는 취약점 중 하나는 특정 유형을 자주 틀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 지문에서 그림이 나오는 문제 ▶현대시에서 3개 시의 공통점을 찾는 문제 ▶지문의 개념을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는 문제 ▶어휘 관련문제 ▶쓰기의 개요 작성 문제 등이다. 해당 유형의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며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이와 함께 오답노트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자주 저지르는 실수, 생각하는 과정에서 빚은 오류 등을 적는다.



정=현대시는 2~3편의 시들을 연결해 묻는 문제가 종종 등장한다. 종합감상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다. 평소 여러 작품들의 상호관련성을 생각하며 공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매일 시 1편씩 읽기를 제안한다. 시 속의 서정적자아가 처한 상황 확인하기→내용을 이해·감상하며 자아의 정서·태도 점검하기→문표현상 특징 챙기기 순이다. 고전시도 마찬가지다.



● 선택항목 2개 중 항상 오답을 고르는 경우



신=이를 두고 ‘매혹적 오답에 낚였다’고 한다. 수능시험에선 5개 선택항목이 모두어렵거나 모두 쉬운 경우는 드물다. 3개는오답, 1개는 정답, 다른 1개는 정답과 비슷한 오답(부분정답)으로 구성된다. 부분정답의 한 특징은 근거 없는 서술 형태다. 이를 구분하는 능력은 지문을 근거로 선택항목을 분석하는 것이다. 부분정답은 내용이 상식적으론 맞지만 지문에선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답을 고르는 실수를 줄이려면 오답을 고른 원인, 그 항목이 오답인 이유 등을 공부해야 한다. 기출문제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제만 골라 푸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내신위주 공부법도 이 같은 실수를 일으키는 한 원인이다. 하나의 결과만 골라내는 단편적 암기·선택 위주의 내신 공부법은 수능이 요구하는 다각적 사고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은 주어진 조건들을 응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지문이나 보기를 여러 각도로 해석만 하고, 조건을 무시하기 때문에 답을 고를 때 혼란을 겪는 것이다. 지문과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선택항목만이 유일한 정답임을 명심해야 한다.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수능은 ‘보기’를 많이 활용한다. 보기는 조건의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눈여겨보지 않는 수험생들은 지문과 보기를 기계적으로 조합해버리는 습성이 있다. 보기의 내용을 정리하고, 문제가 요구하는 보기의 활용방안을 고민하는 공부를 해야 정답을 고르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설명] 한 수험생이 1교시 언어영역 시간에 듣기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정리=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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