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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투자할 때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주목하라”

중앙선데이 2011.03.20 00:00 210호 26면 지면보기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 생각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곳에서 점차 좋은 일이 찾아오고, 어려움을 극복하길 하는 바람이다.

시장 고수에게 듣는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금융시장은 최근 이러한 어려운 국면을 경험하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이 심하고 혼란스러울 때에는 오히려 한발 뒤로 물러나서 큰 그림으로, 그리고 좀 더 확실한 것들을 바라보면 훨씬 더 명확한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현 시점에서 확실해 보이는 것은 ‘이머징 국가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선진국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 경기는 확장 추세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또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추가한다면 ‘세계 경제의 성장으로 천연자원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시장에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이 회복의 원년이었다면 2011년은 그것을 이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 연초에는 이머징 국가의 인플레이션이 이슈화되었지만 이는 경기 성장으로 인한 필연적인 현상이다. 각국 정부는 선제적인 대응책을 통해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조절 가능한 수준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선진국 또한 2010년에는 정부가 경기 부양의 주체였다면, 올해는 민간에서의 고용 확대와 이를 통한 소득 증가 그리고 소비 회복 등이 경기 회복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지수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주택건설 경기에 대한 전망도 밝다. 고용시장의 점진적인 개선과 더불어 견조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여러 가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이라는 큰 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향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양호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적절한 투자, 그리고 꾸준한 연구개발(R&D) 활동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향상시켜온 제품 경쟁력 등은 우리가 한국 기업을 5년 전에 바라봤을 때와 확연히 차이가 있다. 경제의 중심이 이머징 시장으로 이동한다는 장기적인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한국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임에 틀림이 없다.

또 부존 천연자원이 부족했던 우리나라는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여러 주요 기술을 발전시켜왔고,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신흥국가의 성장에 의해 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아직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지 못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전반적인 에너지 발전 정책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는 시장을 만들어 가는 선두 에너지 기업 후보가 많이 있다.

지금과 같이 주식시장이 막연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때에는 냉소적인 시각을 버리고 펀더멘털에 주의를 기울이는 시각이 필요하다. 몇 년 전 투자가 시작된 적립식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세계 금융위기를 겪고도 양호한 수익을 거두었다. 지난해에는 주가 상승에 의한 차익 실현으로 자금 유출이 있었으나, 최근 주식 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외 펀드의 자금이 순유입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투자를 꺼리게 하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주저하기보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면을 볼 필요가 있다. 지금 투자하면 2~3년 뒤에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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