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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준 “대기업이 부처보다 더 관료적”

중앙일보 2011.03.19 00:29 종합 18면 지면보기
곽승준(사진) 미래기획위원장은 국내 대기업이 정부 부처보다 더 관료적이며, 단기성과에 급급해 2∼3년도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면서 대기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단기 성과 급급 2~3년 못 내다봐
고환율로 실적 좋은 게 독약 될 것

 곽 위원장은 지난 17일 저녁 한 금융회사가 시내 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전략 분야인 조선·자동차·전자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비관했다. 그는 “(국내) 조선산업은 중국에 빼앗겼다고 보고 있으며, 자동차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의 자동차 등록 수 제한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잘하면 버틸 수 있고 잘못하면 못 버틴다고 본다”며 “전자산업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버틸 수 있는 것이 콘텐트 산업”이라며 “고도 경제 성장에 좋고, 젊은층에 필요한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콘텐트 산업이 앞으로 장치산업을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년간 고환율로 좋았지만, 대표 기업들이 수익을 많이 낸 것이 독약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처가 관료적이라고 하지만 대기업은 더 관료적이며, 그때그때 성과로 포지션이 결정되기 때문에 절대로 2, 3년 앞을 내다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러시아 과학자를 데려와 한국 시민권을 줘야 한다”며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중국은 소수민족 문제로, 일본은 폐쇄성·경직성 등으로 당분간 못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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