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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어려움 이기게 위로와 희망 주시길 기도”

중앙일보 2011.03.19 00:21 종합 29면 지면보기



정진석 추기경 사제 수품 50주년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이 18일 사제 서품 50년 기념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정진석(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의 사제 수품(受品) 50주년 축하 미사가 열렸다. 정 추기경은 1961년 3월18일 명동성당에서 노기남 주교의 주례로 사제품을 받았다. 천주교에선 사제나 주교 수품, 수도자 서원 50주년을 축하하는 금경축(金慶祝) 행사를 연다.



 정 추기경은 이날 강론에서 “지난 금요일 큰 재난을 당한 일본 국민에게 하루속히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하느님께서 위로와 희망을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위로의 메시지부터 전했다. 이어 “인생의 뜻을 찾아 헤매던 철부지를 주님께서는 제자로 부르시어 존엄한 사제직에 올려 주셨다. 지난 50년을 생각하면 보잘것없는 저에게 과분한 은총을 주셨음에 감격할 뿐이다”고 말했다.



 50년 전 명동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을 당시도 회상했다. 정 추기경은 “‘자기 자신과 가족을 버리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말씀에 저도 사제가 되면서 ‘네’하고 대답하고 따라 나섰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씀을 따르는 시늉만 했지, 마음속으로는 미련이 남아 있어서 온 정성을 다해 따르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면서 산다”며 자신을 낮추었다. 이날 미사에는 사제 300여 명, 신자 2000여 명 등이 참석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 교계 인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메시지가 전달됐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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