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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LIG 페피치 41점 폭발 ‘한판 더 붙자’

중앙일보 2011.03.19 00:17 종합 32면 지면보기



준PO 2차전서 삼성화재 3-2 제압
포스트시즌 5전 전패 수모 훌훌



삼성화재의 블로킹을 뚫고 강스파이크를 날리는 LIG 페피치. [구미=연합뉴스]



LIG손해보험이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LIG는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2(25-22, 25-20, 21-25, 21-25, 15-11)로 이겼다. 1차전에서 패한 LIG는 2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경기 전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에게 ‘성동격서(聲東擊西)’를 지시했다. 손자병법의 서른여섯 가지 계략 중 하나로 동쪽에서 소리를 내 적의 병력을 분산시킨 뒤 서쪽을 공격한다는 내용이다. LIG가 이번 시즌 득점 1위인 가빈에게 집중하는 사이 라이트 박철우의 공격이나 센터들의 속공 등을 활용해 상대에게 혼란을 주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신 감독의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유는 불안한 서브 리시브 였다. LIG는 범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삼성화재 코트를 향해 강서브를 날렸다. 리시브가 약한 김정훈과 박철우가 주목표였다. 상대가 강서브에 대비하면 앞쪽으로 떨어지는 서브를 날렸다. 임동규와 김보균 등 LIG의 원포인트 서버들도 적극 활용됐다. 리시브가 불안하자 가빈에게 향하는 세터 유광우의 토스도 고르지 못했다.



 36계 중 하나인 ‘부저추신(釜底抽薪)’. LIG는 타는 장작을 꺼내 물을 끓지 못하게 하고, 뿌리를 제거해 풀을 뽑듯 가빈에게 향하는 볼 배급을 차단했다. 제아무리 가빈이라도 어려운 자세에서 공을 때리니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1차전에서 60.38%였던 가빈의 공격성공률은 이날 52.38%에 그쳤다. 김상우 LIG 감독은 경기 뒤 “범실을 하더라도 강하게 서브를 넣자고 지시했다. 어중간하게 서브를 넣고 점수를 주면 2점을 뺏기는 것이니까 충분히 시간을 두고 서브를 넣도록 했다”고 말했다.



 물론 삼성화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리시브가 조금씩 안정되면서 가빈의 공격이 살아났고, 박철우와 김정훈도 가빈을 지원사격하며 반격이 시작됐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삼성화재는 3,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최종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승자는 LIG였다. LIG는 용병 페피치가 5세트에서만 6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15-11로 승리했다. 41점을 올린 페피치는 가빈(35점)과 외국인선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1시간58분의 접전 끝에 이긴 LIG는 창단 이후 포스트시즌 5전 전패 수모를 씻어냈다. 모두 삼성화재에 당한 패배였다. 두 팀은 20일 대전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구미=김효경 기자



◆남자프로배구 전적(18일·구미)



▶준플레이오프 2차전



LIG손해보험(1승1패) 3-2 삼성화재(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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