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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중앙일보 2011.03.15 06:17



‘나’를…세상을 바꾸는 음악, 들어볼까







 엘 시스테마의 근간이 된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27일 내한공연을 한다. ‘음악이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된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국립·유소년 오케스트라 교육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난과 범죄의 악순환에 빠진 빈곤층 아이들이 어엿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성장했다. 30여 년간 엘 시스테마를 거쳐간 청소년은 30여만 명에 이르며 30여 명이 전문연주자의 길을 걷고 있다. 클래식계의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LA필하모닉의 최연소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베를린필하모닉 최연소 더블베이스 주자인 에딕슨 루이스가 대표적이다.



 ‘기적의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엘 시스테마의 이러한 성공은 세계 각국으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국형 엘 시스테마’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보건복지부 주최 ‘꿈을 그리는 연주회’, 정명훈이 지휘한 부산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 광주 다문화지원네트워크가 주최한 ‘다문화가정을 위한 엘 시스테마’, 구로구의 ‘우리 동네 오케스트라 구로’ 등이 그 예다.



 엘 시스테마를 통해 등장한 음악 관련 단체는 200여개. 그중 전문적으로 연주 활동을 펼치는 단체는 이번에 내한하는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10여 개 정도다. 카라카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트리오·콰르텟·퀸텟·옥텟 등 소규모 챔버 뮤직 훈련을 통해 전체적인 음악교육을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즈가 지휘봉을 잡는다. 엘 시스테마 출신인 그는 구스타보 두다멜을 잇는 차세대 지휘자로 꼽힌다. 2001년 엘 시스테마의 창시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에게 지휘를 배웠으며 라디오 프랑스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을 지휘했다. 런던 필하모닉, 로열스코티시 국립, 모스크바 필하모닉,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일본 투어도 계획 중이다. 국내 관객에게 들려줄 곡은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이다.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0만원.



 공연에 앞서 26일 오후 2시 호암아트홀에서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 그 해답을 찾는다’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엘 시스테마의 교육철학과 성공요인, 한국형 엘 시스테마의 성공 조건 등을 알아보는 자리다. 엘 시스테마 교사 5명이 춘천 지역 오케스트라 교육참가자 20여 명을 직접 가르치는 마스터클래스는 27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발레연습실에서 진행된다.

▶ 문의=1577-5266





[사진설명] 전 세계에 엘 시스테마 바람을 일으킨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내한 한다. 엘 시스테마는 빈곤층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사진=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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