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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니…

중앙일보 2011.03.15 02:49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고객의 입장 더 이해 … 불만 처리 때 실수 줄여”



이선아(37.여)



이선아(37·여·사진)씨는 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온라인 커리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개인을 대상으로 개인 경력 관리나 취업상담을 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기업 비즈니스 코치다. 지난해 핵심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나서 생긴 목표다.

지난해 이 교육을 수료한 중소기업 근로자 3명을 만나 교육성과와 개선점을 들어봤다.



지난해 12월 한국생산성본부의 B2B 세일즈마케터 과정을 수료한 이씨는 “기업 비즈니스 코칭을 위해서는 통계를 더 공부해야 하고 리더십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새로운 목표가 생겨 요즘엔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산업심리학을 전공한 이씨는 졸업 후 초·중등 대상 학원 강사로 일하다 육아 때문에 장기간 일을 쉬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대학 전공을 살려 온라인 커리어 코치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 생긴 이론이나 현실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다. 도서관이나 문화센터에서 시간 나는 대로 강좌를 들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목표가 생기고 그 목표에 따라 필요한 강좌를 골라 듣게 됐다. 핵심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도 그 일환이었다. 이씨는 “이 과정을 들으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진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모든 마케팅에는 영업 과정이 필수고 이를 위해 프리젠테이션 능력도 개발해야 한다고 해 지금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교육을 받은 후 상담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들의 상황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몰입하게 됐다. “어느 날엔가 상담을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저 자신을 봤어요. 상담자에게 감정이입이 돼 나도 모르게 그와 함께 눈물을 흘렸던 겁니다. 그랬더니 그분의 상황에 맞는 대안이 나오더라고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상담기법을 배운 덕입니다.” 그는 더 나은 상담을 위해 NLP(미래모습 시각효과활용) 상담기법과정과 재무재표 보는 법, 퍼실리테이터(조력자) 양성과정도 수강할 계획이다.



영업비즈니스 분야 과정을 수료한 공광민(34)씨는 요즘 새로운 영업방식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른바 ‘컨버전스 영업방식’으로, 관련 분야 직무 담당자와 함께 공동 영업을 진행하는 형태다. 대리점 관리기법이나 고객 응대기법에서도 실수를 많이 줄였다. 모두 지난해 영업 비즈니스 과정과 B2B 세일즈마케터 과정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접목해 나타난 효과다. 공씨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강사들의 현실감 있는 얘기가 도움이 많이 됐다”며 “비슷한 실무분야 담당자와 협조해 영업을 해나가면 실적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러스트=강일구






업종별 강좌 세분화 필요, 홍보 부족 개선해야



중소기업에서 건강기능식품 품질관리를 맡고 있는 김현주(여·25)씨는 지난해 ‘고객만족을 위한 품질보증활용실무’와 ‘품질성과 향상을 위한 품질 코스트 분석과 절감실무’과정을 수료했다. 평소 고객 불만이 발생했을 때 대응방안이나 회사 내부 보고서 작성요령 등에 부족함을 느껴오던 김씨에겐 맞춤 강좌였던 셈이다. 거기다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직결되는 품질 유지를 위한 비용 설정, 분석방법 등도 함께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더 높았다.



 김씨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직원에게 주어지는 교육 기회가 많지 않은데, 주말을 이용해 자기 계발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더 많은 강좌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생산현장과 밀접한 일을 하다 보니 생산기술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가 높다. 생산공정을 분석하고 개선작업, 재고 관리에 대한 강좌가 열리면 곧바로 등록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강좌를 들으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회계나 인사관리 과정과 달리 생산공정과 관련된 내용은 업종마다 차이가 큰 데, 강좌 내용은 너무 포괄적이라는 것. 김씨는 “각 업종의 차이점을 반영한 세부적인 강좌가 개설됐으면 좋겠다”며 “식품·제약·보건, 기계·전자·전기 등 연관된 업종끼리 분야를 나눠 교육을 하면 효율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제안했다.



 공씨는 홍보 부족이 아쉬웠다는 의견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교육을 듣는 거잖아요. 충분한 사전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좋은 강좌를 놓칠 때 많이 허탈했죠. 지금 교육은 스스로 찾아보지 않으면 참여하기 힘듭니다.”



 주말을 활용한 교육이 적다는 점도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공씨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주말을 활용해 1회씩 교육을 받은 영업비즈니스 과정에서 얻은 성과가 컸기 때문이다. 조경회사 영업직을 맡고 있는 공씨는 주중에 하루라도 일손을 놓으면 매출에 타격이 있다. 공씨는 “영업직은 주중에 시간 내는 게 많이 힘든데 주중에 걸쳐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좋은 강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B2B 세일즈 마케터 과정에서는 자유토론과 분야별 세분화 프로그램이 더 개설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혁 기자

일러스트=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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