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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후보 절반이 관료·교수·법조인

중앙일보 2011.03.15 00:26 경제 7면 지면보기



상장사 367곳 들여다보니
국세청 출신이 22명 최다





올해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오른 사람의 절반이 전직 고위관료, 교수, 법조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기주총을 결의한 유가증권 367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재선임 대상 614명 가운데 관료가 143명, 교수가 126명, 법조인이 42명으로 50.65%를 차지했다. 기업인은 252명이고 회계사·세무사·언론인 등 기타는 51명이었다.



전직 관료 가운데 국세청 출신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획재정부(11명), 감사원(8명), 공정거래위원회(8명), 금융감독원(7명), 예산처(4명) 순이었다.



‘유력 인사 모시기’ 관행도 여전했다. 전직 장관(8명)과 차관(3명) 출신이 13명이나 됐다.



현대차는 서울고등법원장 출신 로펌 변호사와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임기 2~3년으로 신규 선임했다. CJ는 전 국가정보원 경제정보실장과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SK가스와 한진해운은 기획예산처 장·차관 출신을 사외이사 후보에 각각 올려놨다.



동부건설·금호타이어·동양기전·동부하이텍·고려아연·경남기업·금호석유화학·태양금속은 해양수산부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부, 과학기술부, 환경부, 재무부, 국방부 장관 출신 사외이사를 재선임 또는 신규 선임한다.



2개 상장사에서 사외이사 자리를 제의 받은 사람도 눈에 띈다. OCI가 지난 11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 인사를 효성이 오는 18일 신규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 인사는 대통령 자문정책 기획위원회 위원 출신의 연세대 교수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이지수 변호사는 “전직 관료는 정부 기관과의 역할 수행을 위해 영입하고, 법조인은 소송 대비용이 많아 로비스트 역할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독립성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대우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평균 1인당 연간 5000만원 선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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