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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커뮤니티에 가면

중앙일보 2011.03.15 00:20



분위기 좋은 맛집, 체험 이벤트, 소모임…
알짜 정보 가득 ‘온라인 사랑방’







주부 선아미(31·분당구 이매동)씨는 지난해 4월 분당으로 이사를 했다. 그러나 이사하기 3개월전에 선씨는 분당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당시 돌을 갓 지난 딸 주혜(2)가 갑자기 아프면 어떤 병원에 갈까, 장은 어디서 볼까, 인테리어는 어디에 맡겨야 할까 등 생활육아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육아·교육·생활 정보는 기본, 친구도 생겨



“분당에 대해 아는 게 없었어요. 급한 일이 생겨도 물어볼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더군요.” 선씨가 활동하는 곳은 네이버 커뮤니티 ‘분당엄마따라잡기(cafe.naver.com/2008bunsamo/이하 분따맘)’다. 분당, 판교에 살고 있는 엄마들의 모임으로 2008년 1월 오픈해 현재 회원수가 8000명을 넘는다.



그가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육아 정보다. 병원, 문화센터 프로그램, 장난감, 아이옷 집 등의 정보를 모두 커뮤니티에서 얻었다. 3~4달에 한 번씩 열리는 벼룩시장을 통해싼 가격에 아이 옷이나 장난감을 사기도 했다. 딸은 물론 자신의 친구도 생겼다. 분따맘 내의 ‘09년 소띠맘’ 모임을 통해서다. 지난해 8월 시작한 소띠맘은 2주에 한 번씩 모인다. 현재 인원은 15명.



선씨는 “동갑 친구들과 놀 수 있어서인지 딸이 모임 날을 기다린다”며 “모임을 통해 엄마들도 절친이 됐다”고 말했다. 모임장소나 할인 정보도 커뮤니티에서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실내놀이터 단체할인 등을 이용해 알뜰한 만남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갓 이사온 사람만 커뮤니티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은 아니다. 신혜선(41·분당구 서현동)씨는 지난해 1월 분따맘에 가입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다. 당시 직장맘이었던 그는 “회사생활을 하다 보니 동네 엄마들을 잘 알지 못했다. 좋은 학원, 교재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역 커뮤니티는 예비 학부모와 초등 1~2학년 학부모의 활동이 활발한 경우가 많다. 직접 얼굴을 볼때는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말하기 꺼리는 세세한 정보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교적 솔직하게 오고 간다. 신씨는 “학원, 동네 소모임 카테고리 등에서 정보를 얻었다”며 “내 아이보다 1~2살 많은 아이를 둔 엄마들의 조언도 들을 수 있어 앞으로 일을 미리 계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모임 통해 자기개발도 함께 해



채이숙(32·분당구 야탑동)씨는 ‘성남분당 2030주부세상(cafe.naver.com/jubujjang/)’의 소모임인 ‘엄마표 영어 따라잡기’에서 자기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매주 한 번씩의 모임에는 주부 4~5명이 모인다. 정해진 주제를 각자 공부한 후 발표하는 형식이다. 채씨는 “주부가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공부를 통해 나를 찾고, 엄마가 스스로 공부하는 환경도 만들어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모임”이라고 말했다. 엄마가 공부하는 동안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논다.



이 곳은 2007년 7월 지역 내 생활정보 교환과 친목도보를 위해 만들어졌다. 성남에 사는 주부 회원 3000여 명이 지역 생활 정보를 나누고 있다. 가입 연령 제한은 없지만 어린 아이를 둔 주부가 많은 편. 지난해부터는 친목모임으로 시작된 소모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소모임은 요리, 홈아트, 공예, 영어 등 다양한 주제로 회원이 직접 개설한다. 주제에 따라 한번으로 끝나기도 하고 정기 소모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소모임은 엄마표 영어 따라잡기와 요리사랑이다. 요리사랑은 살림에 익숙하지 못한 주부를 위해 시작한 모임으로 간단한 밑반찬 만들기를 배울 수 있다.



# 그 밖의 지역 커뮤니티



●분당을 사랑하는 사람들(cafe.naver.com/loveofbundang)

- 문화공연, 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지역 정보를 나누며 친목모임도 활발하다.



●분당 맛집 알려주기(cafe.naver.com/bundangcookshop)

- 맛집 정보를 주고 받는 모임으로 동네별, 음식별 맛집 정보가 가득하다.



●분당&죽전&수지 맛집을 소개합니다(cafe.naver.com/foodmadang0)

- 분당, 수지, 죽전, 판교 등의 맛집 정보와 음식점 할인 쿠폰을 얻을 수 있다.



[사진설명] 1. 온라인 커뮤니티는 지역생활·육아 정보를 얻는 곳일 뿐 아니라 친구를 사귀고 자기개발을 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2. 선아미씨와 딸 주혜가 모니터를 보며 웃고 있다.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사진=황정옥 기자,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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