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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하룻밤 ‘비밀 일정 ’ 왜

중앙일보 2011.03.15 00:19 종합 18면 지면보기



무함마드 UAE 왕세제 사막 별장에 극비 초대 … 왕가와 돈독한 우애 과시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카 원자력발전소 예정 부지 기공식에 참석해 무함마드 왕세제(가운데)와 함께 기념 타임캡슐에 포함될 자료를 보고 있다. [아부다비=안성식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는 올해 건국 40주년이다. UAE 최대 토후국, 아부다비의 국왕이었던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2004년 작고)이 초대 대통령, 그의 아들인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은 현 대통령이다. 아부다비 왕세제(王世弟)가 칼리파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이명박 대통령의 2박3일 UAE 공식 방문은 이들과의 인연과 만남으로 얽혀 있었다. 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아부다비의 브라카 원자력발전소 예정 부지 기공식에 갔다. 2009년 말 수주한 그 원전이다. 무함마드 왕세제가 내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현대건설 측 인사가 “(원전으로부터) 500㎞에서 규모 8.5 지진이 일어나 쓰나미가 4.5m로 오더라도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를 했다”고 설명하자 그의 어깨를 감싸며 “수고가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제에게 “안전성·효율성 면에서 한국 원전이 최고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형 원전이 중동에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란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원전 수주는 물론 유전 개발 계약에 크게 도움을 줬던 이다. 이 대통령이 원전 수주 직후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에서 “선친이 하늘에서 지켜보며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하자 눈물을 보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전날 저녁 사막 지역 카스르 알사랍 호텔로 이 대통령을 극비리에 초청했다. 사실상 자신의 전용 호텔이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3명만 동행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두 사람은 인간적 우의를 돈독히 해온 사이”라며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후엔 UAE 2대 토후국인 두바이로 가 자이드 초대 대통령을 기려 제정된 자이드 국제환경상(글로벌리더십 부문)을 수상했다. 이 대통령은 수상 연설에서 “‘지구책임적 문명(Planet-responsible Civilization)’을 함께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총리와도 만났다. ‘두바이 신화’의 주인공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제 위기를 탁월한 리더십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청와대는 12일 발생한 대통령 전용기 회항 사태와 관련,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호처는 정비 감독을 맡은 공군과 정비 실무를 담당하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인종 경호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UAE에서 귀국하는 15일 공군과 대한항공 관계자를 청와대로 불러 종합대책회의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전용기의 정비 불량은 대통령의 안위와 직결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아부다비·두바이=고정애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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