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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40대 초반 공무원 부부, 집 대출금 1억6000만원 때문에 힘들다

중앙일보 2011.03.15 00:18 경제 13면 지면보기



중복 보험 해지해 이자 센 신용대출금부터 갚자





Q. 부산에 사는 이모(42)씨. 부부 모두 공무원으로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지금부터 자녀 교육·노후 준비 등 굵직한 재무목표를 추진해야 하나 발목을 잡는 게 하나 있다. 은행 빚이다. 5개월 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돈이 모자라 담보 및 신용대출을 1억6000만원 정도 받았다. 이 때문에 저축은커녕 매달 원리금 상환에 허덕거리고 있다. 3년 후면 담보대출금 원금도 갚아야 한다. 원리금 상환 등 효율적인 부채관리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해왔다.



A. 대부분의 가정은 집을 사면서, 또는 이사하면서 빚을 진다. 문제는 빚을 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을 갚을 능력이 있느냐다. 벌어들이는 소득으로 빚을 통제 범위 내에 묶어둘 수 있다면 빚이 많고 적고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빚이 없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씨네는 총자산 규모 면에서 보면 대출 비중이 분명 높은 편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에서 발표하는 주택구매력지수(HAI)로 따져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주택구매력지수란 현재의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지수화한 것으로 보통 100보다 크면 주택을 큰 무리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이씨네의 HAI는 196이다. 6대 광역시의 HAI 226보다 낮지만 기준치 100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씨네의 소득 흐름을 고려할 때 현 거주 아파트를 은행 대출을 끼고 산 건 무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다음은 상환 능력 여부다. 담보인정비율(LTV)을 40%로 적용할 경우 3억원 아파트의 월 상환액은 77만원이 적정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25%로 한다면 상환 가능 연소득 수준은 4000만원대다. 이씨네는 대출이자가 70만원 정도고 부부 합산 연소득이 6600만원이므로 상환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신용대출금 4700만원은 정리가 필요하다. 금리가 오르는 추세인 데다 마이너스 통장까지 쓰고 있어 빚이 빚을 부르는 악순환이 우려돼서다.











◆신용대출 3년 안에 갚아 나가려면=우선 고이율 신용대출의 원금 가운데 일정 금액을 정해 다달이 갚아 나가도록 하자.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환 기간이 15년 이상이면 이자 상환액에 대해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어 연 5%의 대출이자가 약 4% 정도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이 돌아오기 전 3년 동안 최대한 신용대출을 상환하면서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현재 가입 중인 종신보험의 주계약을 감액하고 납입이 완료된 보험 중 보장 내용이 종신보험과 중복되는 건강보험을 해지하면 약 1300만원 정도의 신용대출을 상환할 수 있다. 나머지 3400만원의 신용대출은 줄어든 대출이자와 보험료 및 생활비에서 절약되는 40만원을 합쳐 매달 50만원씩 원금을 갚을 것을 권한다.



◆변액유니버설의 해외펀드 가입하라=자녀 교육비 마련과 관련, 부부가 공무원이기 때문에 자녀 학자금 대출을 무이자로 받을 수 있는 데다 교육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10년 가까이 남아 있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학자금은 크게 장기저축상품 가입과 펀드 등 투자상품을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저축 기간이 장기임을 감안한다면 저금리 저축보다는 학자금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변액유니버설보험(VUL)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VUL을 통해 10년 이상 투자한다면 해외펀드 투자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 세법상 해외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은 전액 과세소득이기 때문에 VUL의 해외펀드에 가입해 학자금을 마련할 경우 세금만큼(15.4%) 추가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씀씀이 줄여 목돈 마련 나서자=이씨네는 생활비가 300만원 이상으로 소득 수준에 비해 씀씀이가 크다. 게다가 보험도 중복된 내용이 있다. 종신보험료를 4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추고 생활비를 줄여 미래를 대비한 목돈 마련에 나서도록 하자.



서명수 기자











◆이번 주 자문단=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전문·세무사, 강태규 ㈜메이트 플러스 컨설팅팀 과장, 임대성 SK모네타 팀장(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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