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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AE 132조원 원유 확보

중앙일보 2011.03.13 20:13 종합 2면 지면보기



MB - 칼리파 아부다비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칼리파 UAE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아부다비=안성식 기자]



한국이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사상 최대 규모의 유전 개발 참여 계약(양해각서 포함)을 체결했다. 최소 12억 배럴(아부다비 매장량 980억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고 정부 측은 밝혔다. 현재 유가(100달러)와 환율(1달러=1100원)을 적용하면 132조원 규모에 한국의 1년5개월치 소비량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한 곳에서 확보한 최대 원유량은 베트남 15-1 광구의 1억 배럴이다. <관계기사 14, 15면>



 UAE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과 칼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35분(현지시간) 알무슈리프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석유공사 간의 ‘석유가스 분야 협력개발 MOU(양해각서)’와 ‘3개 유전에 대한 주요 조건 계약서(HOT:Heads Of Terms)’ 서명식에 참석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왕세제도 함께 자리했다. 석유가스 MOU는 ‘10억 배럴 이상 대형유전 한 곳 또는 여러 곳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한·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2012년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제 한국은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의 극소수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해온 ‘꿈의 지역’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1970년대 이후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 아부다비 유전의 문을 30∼40년 만에 다시 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부는 아부다비 원유 600만 배럴을 우리 비축시설에 저장하고 필요 시 우리 가 우선 사용할 권한을 갖는 데도 서명했다”며 “이로써 우리는 원유 비축 예산 7000억원도 절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부다비=고정애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아부다비=UAE는 1971~72년 걸프 지역 7개 에미리트(이슬람 토후국)가 참여해 창설한 연방국가다. 이 중 최대 토후국이 아부다비다. 아부다비 국왕은 UAE 대통령을, 2대 토후국인 두바이 통치자는 총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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