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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빵 나눠주는 빵집 주인, 우리집 화장실 이용하세요"日 질서의식 온라인 달궈

중앙일보 2011.03.13 16:07
재난을 당한 일본인들의 질서 있고, 침착한 모습이 일본 네티즌들의 상황 중계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이런 글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면서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13일 이 같은 내용이 한글로 번역, 빠르게 리트윗(재전송)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디즈니랜드 매점에서 과자를 배급했다. 화려한 옷차림의 여고생들이 필요이상의 과자를 가득 받아가기에 ' 뭐야? ' 하고 순간 생각했지만 그 소녀들이 피난처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고 있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상황에서는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그 작은 배려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폐점한 빵집의 아주머니가 무료로 빵을 배급하고 있었다. 떠들썩한 중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하고 있는 사람에 감동해 마음이 따뜻해졌다. 동경도 아직 살만 하구나.”



“’화장실을 이용하셔도 됩니다’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본인 집 화장실을 개방한 여성이 있다.”



“물건이 어지럽게 떨어져 있는 슈퍼에서 성실히 물건을 주워담아 묵묵히 돈을 내고 구입하는 사람,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노인…. 이런 광경을 보고 외국인들은 열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한번의 녹색 신호당 자동차 한대밖에 앞으로 가지 못하는 일이 흔했지만 모두가 온화하게 운전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복잡한 교차로에서 교통이 5분 이상 완전 마비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시끄러운 경적 소리는 듣지 못했다.”



“방에 남겨져 있다가 42시간 만에 구출된 고령 남성의 영상. '치리쓰나미도 경험했으니까, 괜찮습니다. 다시 재건합시다' 하고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피난처에서 할아버지가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하고 한숨 쉬듯 말하자 옆에 있던 고등학생 남자애가 '괜찮아요. 어른이 되면 제가 절대 원래대로 돌려 놓을 겁니다'라며 등을 꼿꼿하게 세우며 말했다.”



“정류장에서 기다림에 지쳐있는데 노숙자(Homeless)들이 추우니 깔아보라며 골판지를 주었다. 언제나 우리들은 옆 눈으로 흘겨보고 있었는데…. 따뜻합니다.”



“심야 운전을 하던 지하철 역무원에게 ‘힘드시겠네요’ 말을 거니 웃는 얼굴로 ‘이런 시간이니까요!’라고 답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이같은 내용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의 질서정연한 국민 의식에 감탄하고 있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남들을 배려하는 모습에 놀랐다” “이번 참사가 재건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시기가 되길 빈다”는 글을 남기고 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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