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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요즘 굶어죽는 사람 없어…잘 살면 이밥에 고기"

중앙일보 2011.03.13 14:24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 일부 지역은 농사가 근래들어 가장 잘 돼 굶어 죽는 사람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북한방송은 12일 탈북자들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25일 중국에 나온 청진 출신의 탈북자 김모씨는 "2010년 함경북도의 농사가 최고로 잘됐다”고 전했다. 옥수수도 다른 해와 비교해 알이 매우 크다고 한다.



양강도 출신의 탈북자 최모씨 역시 “2009년과 비교해 양강도에서 2010년의 농사가 굉장히 잘됐다”고 전했다. 그는 "2009년에는 서리피해를 봤지만 작년에는 그러지 않았고 근래 들어 가장 많이 수확했다"고 했다.



최근 심각한 식량난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청진이나 혜산 모두 굶어죽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모씨는 “돈만 있으면 쌀을 살 수 있다. 사는 건 괜찮다. 잘사는 사람은 이밥(쌀밥)에 고기도 먹고, 못 사는 사람들은 국수 먹는다. 한 끼도 못 먹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와 화폐개혁 이후의 상황을 비교하는 질문에 최씨는 “화폐개혁 직후에 굶어 죽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때도 물론 힘들기는 했지만 고난의 행군 때와 비교해 사정이 나아진 이유는 장마당 등이 생겨 장사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요즘 북한에서는 순진하고 일만하면서 국가에서 시키는 대로만 사는 사람은 살기 힘들지만 당 간부는 물론 부지런한 사람은 사는 데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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