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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후쿠시마 원전 폭발…벽·지붕 붕괴, 피폭자 3명 발생

중앙일보 2011.03.12 17:06






사진=NHK 실시간 방송 캡처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호 제1호기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그러나 원자로 자체가 폭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지지통신, NHK, AFP 등 외신은 12일 오후 3시 30분경 제1원전이 폭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폭발로 제1원전의 벽과 지붕이 붕괴돼 건물 일부가 부서졌고 이로 인해 연기가 치솟았다. 복구 작업을 하던 직원 4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당 방사선 노출량, 연간 허용치 육박=해외 언론은 “폭발 당시 수 명이 부상했고 방사능이 20배 정도 치솟았다”며 “제1원전 근처의 방사선 노출량이 연간 허용치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 부처가 총동원돼 현장 상황을 조사중에 있다”며 “원전 주변의 주민들에겐 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5시50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주민은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방송에 귀를 기울여달라”며 “유사시에 대비해 요오드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요오드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에 노출된 인간에게 피해를 막기 위해 투여하는 물질이다. 언론들은 “에다노 장관의 발언은 상당한 규모의 방사선 유출 및 그에 따른 인명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슘 검출돼=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제1호기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인근 주민 8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주민 대피의 범위를 제1ㆍ2원전 반경 3㎞에서 10㎞로 확대했고 옥내 대피령을 내렸다. 한편 이번 사고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동풍이 불면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로 건너올 수도 있지만 기상청은 “방사능이 누출돼 확산되더라고 일본 열도 동쪽인 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1986년 4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였다. 당시 4개 원자로 중 제4호기 전력통제 시스템을 점검하던 도중 폭발했다. 이곳에서 방출된 방사능물질이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원전 인근의 생태계를 파괴한 참사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직접 피폭 사망자 56명, 최고 4000명 암으로 사망, 그린피스는 20만 명 사망 추정, 9만3000명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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