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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공천 못 받아 … 미안했던 MB 총영사 자리 줘

중앙일보 2011.03.10 00:28 종합 4면 지면보기
김정기(51) 전 상하이 총영사는 9일 서울 창성동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8일에 이어 두 번째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김 전 총영사는 당시 선대본부 관계자 연락처를 비롯한 정치인 전화번호들을 갖고 있었으나 덩신밍에게 유출됐다. 김 전 총영사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원외 위원장이던 2007년 이명박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중국통’으로 알려진 그는 대선캠프 국제위원장을 맡았고 경선 막바지인 그해 7월 ‘글로벌리더 200인 지지선언’을 주도했다. 대선 때엔 서울시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했다. 그는 그러나 이듬해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홍정욱 의원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총선 무렵 그에게 상하이 총영사란 자리를 맡겼다. 당시 ‘논공행상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별 문제 없이 상하이로 갈 수 있었다.


재조사 받은 김정기는

 김 전 총영사는 학창시절 구두닦이로 학비를 벌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1977년 마산 중앙고 2학년 때 자퇴하고 상경해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고퇴생’이 대학을 순례하며 영어를 가르치자 대학가에 이름이 알려졌다. 당시 대학가의 베스트셀러였던 영어교재 『거로 Vocabulary Workshop』은 그가 쓴 것이다. 그는 이후 검정고시를 거쳐 미국 뉴욕주립대에 입학해 최우등으로 졸업했고, 미국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는 동서지간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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