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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검색 방법 바꿨을 뿐인데 …

중앙일보 2011.03.10 00:17 경제 11면 지면보기



‘카피 콘텐트’배제 … 온라인 사이트 순위 뒤바뀌며 매출액도 희비 … 막강한 영향력 입증





구글이 최근 검색 알고리즘(문제 해결의 절차와 방법)에 변화를 주면서 온라인 비즈니스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고 CNN머니 등 미국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사이트들의 검색 순위가 뒤바뀌면서 매출과 이익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타임·블룸버그·포브스 등 콘텐트 제공업체를 대표하는 기관인 온라인발행사협회(OPA)는 이로 인한 관련 업계의 연간 매출 변화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구글이 검색 알고리즘을 바꾼 것은 지난달 25일이다. 이날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유용성이 떨어지는 질 낮은 사이트의 노출은 줄이고, 질 높은 사이트가 먼저 검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의도를 밝혔다.



특히 원본을 적당히 베껴 조악한 콘텐트를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검색 순위 상단을 차지해온 이른바 ‘어뷰징(abusing)’에 철퇴를 가하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에선 이런 행위를 일삼는 인터넷 기업을 ‘콘텐트 팜(content farms)’이라 부른다.



 알고리즘 변경은 실제 검색 결과 중 12% 정도가 바뀌는 효과를 가져왔다. 순위가 뒤로 밀린 기업은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주요 검색어 관련 정보를 웹진처럼 정리해 보여주는 ‘마할로닷컴’의 경우 지난주 전체 인력의 10%를 구조조정해야만 했다. 미국 그린라이트캐피털의 애덤 번 검색엔진최적화(SEO) 담당 이사는 “특정어를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노출되는 사이트는 해당 검색 결과 전체 클릭 수의 20~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구글이 전체 미국 검색 시장의 3분의 2를 장악한 상황에서 검색 순위가 바뀌었다는 것은 곧 수익이 급증 또는 급감함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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