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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CEO에게 듣는다 ② 지식과표현 중등 와이즈만 양창욱 대표

중앙일보 2011.03.06 16:00



“실험 내용 기록하는 연습, 과학고 지망생에게 도움”







특목고·자율형사립고 입학전형에서 수상경력이나 인증점수를 기재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영재성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 요소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학교 내에 설치된 영재학급과 대학부설·교육청 영재교육원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영재학교, 과학고 입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지식과표현 중등와이즈만을 찾아가 양창욱(50) 대표를 만났다.



-최근 영재교육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영재교육시작 시기에 대한 문의가 많다. 적당한 연령대가 있는가.



 “지체부자유 아동에게 특별교육을 하는 것처럼 지적 능력이 탁월한 아이들에겐 영재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초등 3학년부터 영재교육을 시작한다. 지식을 종합적으로 응용하고 조작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너무 일찍부터 인지교육인 영재교육을 시작하면 넓은 사고를 막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그보다 어릴 때는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는 감성교육이면 충분하다.”



-영재교육원이나 영재학교, 과학고 입시실적이 좋은데.



 “2011학년도 고교입시에서 와이즈만 출신학생이 영재학교에 83명, 과학고에 117명 합격했다. 2010학년도에는 전국의 영재교육원에 총 4578명의 학생을 합격시켰다. 선발 시험 위주였던 예전의 과학고 입시에 우리 학생들이 처음부터 강한 것은 아니었다.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처음으로 실험과 탐구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통한 선발을 시작하면서 영재교육원 출신 학생들이 연구를 보다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진로가 생겨났다. 과학고도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창의성 전형 등이 도입되면서 이공계 진로를 선택한 더 많은 학생들이 도전하고 성과를 낼 수 있게 환경이 만들어졌다. 영재교육원에서부터 영재학교·과학고, 그리고 KAIST까지 이어지는 교육 체계가 모두 창의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와이즈만의 교육철학이 교육정책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창의사고력을 갖춘 인재상을 설명해 달라.



 “앞으로의 지식사회는 수학·과학에 대한 소양을 가진 인재들이 더 많이 빛을 발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단순히 입시와 관련된 실적이 아니라 과학적 탐구방법과 수학적 사고능력, 즉 논리 추론 능력을 갖춘 인재가 선호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창조해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가 바로 창의적 인재다.”



-창의·논리·비판적 사고력 증진을 위해 수업과정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수학은 PBL(Problem Based Learning)학습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새로운 문제에 대해 기존의 개념을 최대한 활용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귀납적 추론능력이 크게 필요하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공식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 능력을 키우려면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과학에서는 실험과 탐구보고서 작성 등 과학적 탐구활동을 통해 정확한 지식을 알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식과 개념이 중요하지만 올바른 인식이 더 중요하다는 게 핵심이다. 팀 프로젝트로 상대의 의견을 듣고 반론을 제기하면서 적절하게 조절하는 소통 능력도 함께 키운다. 또 STS(Social Technology Science) 활동으로 사회와 기술발전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나누며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최신 기사나 영화 속 과학을 토대로 기술 개발과 인성, 사회 속에서 과학 기술이 차지하는 의미 등을 생각해보는 과정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이 확대되면서 개별 경력 관리나 진로지도에 관심이 늘고 있는데.



 “오랫동안 프로젝트형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포트폴리오 작성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진로와 목표, 탐구활동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초등 과정에서는 그날의 활동과 느낀 점을 정리하는 수학·과학 일기쓰기를 실시하고 있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탐구보고서 작성, 중학생때부터는 직접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증명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해결에 도전하는 수학 탐구활동도 이때부터 시작한다. 이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활동기록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최근 중등 브랜드가 초등과 계열 분리됐다. 고교 입시 대비를 더 강화하겠다는 것인가.



 “지난해 10월1일 중등 브랜드가 독립했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은 2001년부터 수학·과학창의사고력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계발해왔다. 2004년엔 중등 전문 프로그램인 C&I를 처음 선보였다. 초등 교육을 중등까지 연계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초·중학생이 같은 장소에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초등생은 호기심에서 수학·과학에 접근하지만, 중학생은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초등 과정에서 발견된 가능성을 중·고교, 나아가 대학교까지 이어가 꿈을 이룰 수있게 도와주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교 입시 현실에 맞는 전문 기관이 필요했다.”



-과학고 지망생에게 도움될 만한 팁이 있다면.



 “과학고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난이도가 중학교 수준을 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요구하고 그것을 얼마나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평소 실험이나 대화를 통해 배운 내용을 보고서 형태로 기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관심영역에 대해서는 대학 수준의 기초 이론과 최근 연구 동향까지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면접관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독창적인 질문을 한다. 예를 들어 ‘서울시내에서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미용실이 몇 군데인가’ 같은 질문이다. 실제 미용실 갯수를 묻는 것이 아니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과 창의적인 해결능력을 보는 것이다. 평소 다양한 독서 경험으로 폭 넓게 배경지식을 습득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창욱 대표=C&I 중등와이즈만 대표, 고려대 졸 / 영재교육학 석사, 전 C&I 입시전략연구소장, 전 C&I 중등와이즈만 부천 중동센터 원장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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