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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단 “뮌헨 겨울올림픽 실현 가능”

중앙선데이 2011.03.06 01:13 208호 1면 지면보기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놓고 강원도 평창과 경쟁하던 독일 뮌헨이 한 고비를 넘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이 뮌헨의 ‘아킬레스건’인 농민의 토지수용 반대 문제에 대해 5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뮌헨 유치위원회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토지수용 주민 반대 해결가능 판단 … 독일 정부서도 강력히 지원

길버트 펠리 IOC 수석국장은 “반대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검토했다”며 “토지수용을 거부하는 곳은 경기장 부지의 단 한 부분일 뿐이고, 대안도 찾을 수 있다. (뮌헨의) 겨울올림픽은 실현가능(feasible)하다”고 말했다. 문제의 지역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의 농민과 녹색당은 환경·생태문제를 이유로 ‘노(No)올림픽’이라는 의미의 ‘놀림피아(Nolympia)’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7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올림픽 유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다. 7월 6일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총회까지 뮌헨을 괴롭히는 주요한 변수다.

IOC 실사단장인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위원은 “독일은 겨울스포츠 강국이고 많은 스포츠 이벤트를 치러낸 국가”라며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지역도 얼마 전 스키 월드챔피언십을 치렀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올림픽에 대한 절대적인 열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진 유치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은 “겨울스포츠 강국인 독일에서 올림픽을 치름으로써 올림픽의 배터리를 재충전할 때”라며 “지금은 새로운 지역이 아니라 겨울스포츠의 뿌리가 있는 곳에서 올림픽을 치러야 할 때”라는 논리를 폈다. ‘새로운 지역(new territories)’이라는 표현은 평창의 슬로건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연상시킨다.

그의 발언이 ‘새로운 지역’인 러시아 소치에 2014년 겨울올림픽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2016년 여름올림픽을 안겨준 IOC의 결정과 배치되지 않느냐고 본지 기자가 질문했다. 바흐 부위원장은 “항상 새로운 곳으로 갈 수는 없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겠는가. 다른 곳과 올림픽 정신을 나누는 때도 있지만 원래 힘의 원천으로 돌아가는 사이클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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