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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대장암 예방 효과 있지만 위장 장애가 문제

중앙선데이 2011.03.06 00:32 208호 18면 지면보기
개그맨 이윤석씨가 지난달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에서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은 결과 2㎜의 ‘증식성 용종’이 발견되었으나 즉시 내시경으로 제거해 안도했다고 한다.

원장원의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대장의 용종(茸腫)이란 대장의 장관 내로 돌출한 점막 병변을 총칭해 부르는 것으로 사슴뿔처럼 튀어나온 종양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용종은 매우 흔해서 성인의 30~50%에서 발견되며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 즉, 20~30대에는 5% 미만의 경우에 용종이 발견되지만 50세가 되면 약 30%, 70세가 되면 약 50%에서 발견된다. 대장 용종은 증식성 용종과 선종(腺腫)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증식성 용종이란 성숙된 세포가 쇠퇴하지 못하고 과성숙 상태가 된 것을 말하며, 선종은 대장의 분비샘(腺) 조직에서 발생된 양성 종양을 말한다. 증식성 용종은 크기가 대개 5㎜ 미만이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반면 선종은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장 용종의 50∼67%가 선종이며, 10∼30%가 증식성 용종이다.

대장암의 대부분(95%)은 선종이 약 7~10년간 자라면서 발생하지만, 선종이 있어도 모두 대장암으로 진행하지 않고 아주 일부만(5% 미만) 암으로 진행한다. 선종이 크고 많을수록 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선종은 1년에 평균 0.5㎜ 정도 자라게 되는데 1㎝가 넘는 선종은 악성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1㎝ 미만의 선종이 1~2개만 발견되는 경우는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별로 많지 않다.

용종은 대개 증상이 없다. 1㎝가 넘거나 악성화 변화가 있는 선종의 경우에는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대변의 잠혈반응 검사를 실시하면 대장에 용종이 있어도 정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장의 선종을 절제하면 대장암 발생이 최대 90%까지 감소했다는 대단위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대장의 용종을 제거하는 것은 대장암 예방에 필수적이다. 다만 아주 작은 용종들도 제거하는 것이 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용종을 절제해도 3년 뒤에는 약 30%에서 용종이 새롭게 또 발견된다고 한다. 따라서 암 전단계 세포로의 변화가 동반되거나 1㎝가 넘는 선종의 경우는 3년 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그러나 1㎝ 미만이고 암 전단계 세포 변화가 없는 선종이거나 증식성 선종인 경우는 5년 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으로 충분하다. 용종의 원인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장암과 마찬가지로 고령, 지방이 많은 식사, 육류 섭취 증가, 섬유질 섭취 감소, 흡연, 비만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용종은 대장암처럼 가족력이 있는 경향이 있다.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는 용종의 발생을 억제하고 용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위장 장애의 위험 때문에, 소염진통제는 위장 장애뿐 아니라 심근경색 발병 증가 위험 때문에 대장 용종이나 대장암 예방을 위해 잘 권하지 않는다.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천한다. 대장내시경은 50세 이후에 받는 것을 권하며 부모형제 중에 선종이나 대장암이 60세 이전에 발견된 사람이 있다면 40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부모형제는 괜찮고, 조부모나 삼촌이 대장암에 걸렸다면 특별히 위험이 증가하지 않으므로 50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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