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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 때 일반 펀드보다 손실 적어

중앙선데이 2011.03.06 00:26 208호 24면 지면보기
비관론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시장에 햇살이 비쳤다. 연중 최저치인 192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이틀 큰 폭의 상승에 힘입어 2000선을 넘어섰다. 그렇지만 마냥 낙관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지수를 끌어내렸던 인플레이션과 국제유가 급등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이주일의 HOT 금융상품 - 커버드콜 펀드

이럴 땐 어떤 상품이 좋을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상품 중 하나가 ‘커버드콜 펀드’다. 이 상품은 말 그대로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이용하는 펀드다.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40~60개 종목에 투자해 수익을 내면서 동시에 ‘콜(call)옵션’을 매도해 주가 하락 때 손실을 줄인다.

콜옵션은 나중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예를 들어 지금 100원 하는 주식이 있다고 치자. 콜옵션을 판다는 것은 한 달 뒤 이 주식을 11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지금 5원을 받고 파는 식이다. 한 달 뒤 주가가 120원이 되면 콜옵션을 판 사람은 현재 시장에서 120원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콜옵션을 산 사람에게 110원에 넘겨야 한다. 처음에 콜옵션을 팔 때 5원을 벌었지만 한 달 뒤 시장 가격보다 10원을 밑지고 주식을 넘기니 결국 5원을 손해 보는 셈이다.

반면 한 달 뒤 주가가 90원으로 떨어졌다면 얘기가 다르다. 콜옵션을 판 사람은 시장에서 90원에 거래되는 주식을 사서 110원에 콜옵션을 산 사람에게 팔면 된다. 콜옵션을 산 사람은 손해를 보면서까지 옵션(주식을 110원에 살 권리)을 행사할 필요가 없다. 결국 옵션 행사를 않는다면 처음에 콜옵션을 판 사람은 판매 대가로 받은 5원을 이익으로 얻는 셈이다.

곧 시장이 하락할 때 콜옵션을 매도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커버드콜 펀드는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상승장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시장이 하락할 때는 콜옵션 매도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나와 투자 수단이 다양해졌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마이다스커버드콜(주식)A1’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72%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평균 -4.38%)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것은 콜옵션 매도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커버드콜 펀드라고 해서 하락장에서 무조건 플러스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하락장에서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마이다스커버드콜(주식)A1의 최근 3년 수익률은 42.8%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24.8%)을 두 배 가까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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