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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시민군, 원유기지 브레가 재점령

중앙일보 2011.03.04 00:26 종합 14면 지면보기
리비아 내전이 소강상태인 가운데 시민군이 2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최고지도자의 친위부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여 동부 도시의 주요 시설을 한때 빼앗겼다 재탈환하는 등 일진일퇴가 거듭되고 있다.


리비아인권연맹 “6000명 사망”

 ◆일진일퇴 공방=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다피 친위부대는 이날 오전 6시쯤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740㎞ 떨어진 브레가를 급습해 항구와 활주로·석유시설 등을 빼앗았다. 그러나 시민군은 인근 지역에서 온 지원군에 힘입어 이날 낮 12시쯤 브레가 지역 주요 시설들을 재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3일 카다피 측 전투기는 이 지역을 폭격했다.



 ◆카다피 건재 과시=카다피는 2일 트리폴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2시간30분 동안 연설을 했다. 카다피는 이슬람 전통의 헐렁한 복장에 갈색 터번을 쓰고 경호차량에 둘러싸인 채 골프 카트를 타고 지지자가 몰려 있는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카다피는 “미국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개입하면 수천 명의 리비아인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군, 국제사회에 공습 요청=리비아 제2 도시 벵가지에 본부를 둔 시민군 세력의 ‘국가위원회’는 2일 니제르·말리·케냐 정부가 카다피를 돕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국가위원회의 하피즈 고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가 아프리카 용병부대에 대한 공습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ICC, 리비아 사태 수사 착수=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부는 리비아 유혈사태가 반(反)인류 범죄에 해당한다며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리비아인권연맹(LHRL)은 이번 사태로 6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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