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석동·김종창 “신한은행 아직 정신 못 차려”

중앙일보 2011.03.04 00:26 경제 1면 지면보기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라응찬 스톡옵션 강력 비판

 금융당국 수장들이 3일 신한금융지주에 잇따라 강한 경고를 보냈다. 신한지주 이사회가 라응찬 전 회장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허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그러나 한발 늦었다. 라 회장은 이미 지난달 28일 스톡옵션을 일부 행사해 20억원대 평가차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한 언론사 주최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라 전 회장의 스톡옵션과 관련해 “신한은 조직과 인사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달라지는 게 없다면 신한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종창 금감원장도 신한지주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는 라 전 회장과 신한지주 이사회를 다 포함해서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가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보는 이유가 바로 그런 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신한지주는 이날 “라 전 회장이 지난달 28일 스톡옵션 일부를 행사하고 일부는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라 전 회장이 이번에 행사한 스톡옵션은 2005년과 2006년에 받은 21만2241주다. 행사 가격이 각각 2만8006원과 3만8829원으로 지난달 28일 신한지주 종가(4만7100원)보다 낮다. 종가 기준 평가차익은 28억3000만원으로, 세금을 떼고도 20억원가량을 챙겼다.



한애란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