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인의 숨결 담아 ‘예술’이 된 커피세트 컬렉션

중앙일보 2011.03.04 00:10 경제 11면 지면보기



주방용품,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





주방용품 브랜드들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에 빠졌다. 이런 주방용품들은 협업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살렸을 뿐 아니라, 음식의 맛과 모양을 살려주는 과학적인 디자인을 표방하고 있다.



 프리미엄 캡슐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프랑스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앙드레 퓌망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커피잔과 스푼, 그리고 아이스커피용 유리잔으로 구성된 세트 ‘리추얼 콜렉션’(사진)을 출시했다. 앙드레 퓌망은 ‘부티크 호텔’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인테리어 업계의 스타 디자이너다. 그는 리스트레토·에스프레소·룽고·카푸치노 등 4종의 커피에 따라 각기 다른 지름과 높이의 컵을 디자인해냈다. 커피 스타일별로 최상의 아로마가 드러날 수 있도록 적절한 지름과 높이를 계산해낸 것. 또 커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바닥을 오목하게 디자인했다. 재질은 에스프레소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온도인 60~70도를 유지하도록 도자기로 설계됐다.



 디너웨어 브랜드 ‘코렐’은 핀란드 디자이너 리사 하타자와의 협업을 통해 신개념 그릇 ‘컨투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곡선을 그리며 움직이는 발레리나의 몸짓을 그릇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실용성도 가미돼 있다. 홈파티에 손님들이 그릇을 들고 먹을 수 있도록 그릇의 테두리에 손잡이를 만든 것이다.



 이탈리아 주방·생활용품 브랜드 ‘알레시’는 최근 프랑스 디자이너 마탈리 크라세와 협업해 ‘에센셜 드 파티세리’라는 제빵도구 시리즈를 내놨다. 볼·거품기·주걱·케이크 접시로 구성된 제빵 필수품이다. 크라세 디자이너는 이를 디자인하기 위해 프랑스 유명 제빵사 피에르 에르메의 작업실에 들어가 작업 모습을 꼼꼼하게 관찰했다고 한다.   네스프레소 마케팅팀 박성용 팀장은 “유명 디자이너 혹은 장인과 함께하는 콜래보레이션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후광 효과’가 클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기억되기 쉬운 효과가 있어 기업의 마케팅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특히 요즘엔 실용적인 기능까지 겸비한 과학적 콜래보레이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지영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