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번진 코레일 안전 불감증
철도 전문가들은 시속 300㎞의 고속철이 달리고 있지만 코레일의 기술력이나 안전 수준은 시속 120~130㎞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이 고속철을 도입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선진 철도기술을 따라잡지 못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낮다는 것이다. 배준호 한신대 교수는 “코레일이 KTX를 시험운행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고속철 운용기간은 10년 이상”이라며 “하지만 정비기술이나 조직원들의 수준은 시속 120~130㎞의 열차를 운행할 때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개통 석 달째인 경춘선 전철이 이틀 만에 또다시 멈춰 섰다. 28일 오전 5시10분쯤 상봉역을 출발한 전철이 10분쯤 뒤 망우역~갈매역 중간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운행이 중단돼 경춘선 상·하행 전철의 운행이 4시간30분가량 지연됐다.
장정훈 기자
그칠 줄 모르는 코레일의 열차 사고 자료:코레일
▶ 2월 6일 KTX산천, 부산역에서 배터리 고장
▶11일 KTX산천, 광명역 일직터널에서 탈선사고
▶21일 경인선, 종로3가~종각역 문 연 채 운행
▶23일 경의선, 서울역에서 정전사고
▶25일 KTX, 화성에서 열감지장치 고장으로 멈춰
▶ 26일 KTX산천, 김천·구미역 인근에서 기관 고장 경춘선, 청평역에서 고장나 원인 못 찾고 운행 포기
▶28일 경춘선, 망우역~갈매역 구간에서 전기 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