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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성 “허준영에게 코레일 못 맡겨”

중앙일보 2011.03.01 03:00 종합 4면 지면보기
광명역 탈선 등 2월 한 달간 여덟 번이나 열차사고를 낸 코레일에 대해 국회가 직접 나서 재발 방지와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4일 허준영 코레일 사장을 불러 최근 잇따르고 있는 열차사고의 원인을 추궁하고 안전대책을 세우도록 주문하기로 했다.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은 28일 “광명역 탈선사고(11일) 후 코레일에 복구시간을 주기 위해 국회가 직접 나서는 걸 미뤄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잇따르는 열차사고를 보면 코레일에만 안전대책을 맡겨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국토해양위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사고 원인은 둘째치고 조직 전체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 같다”며 “코레일 조직의 기강과 직원들의 자세부터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로 번진 코레일 안전 불감증

 야당은 허 사장의 문책을 거론할 방침이다. 국토해양위 민주당 간사인 최규성 의원은 “허 사장처럼 안전사고에 무감각한 사람에게 코레일이란 조직을 더 이상 맡겨둘 수 없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사고에 대해 “사고는 무슨, 사람이 다쳤습니까, 그게 그냥 작은 사고인데…”라고 언급한 바 있다. 논란이 되자 허 사장은 28일 “국민께 죄송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철도 전문가들은 시속 300㎞의 고속철이 달리고 있지만 코레일의 기술력이나 안전 수준은 시속 120~130㎞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이 고속철을 도입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선진 철도기술을 따라잡지 못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낮다는 것이다. 배준호 한신대 교수는 “코레일이 KTX를 시험운행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고속철 운용기간은 10년 이상”이라며 “하지만 정비기술이나 조직원들의 수준은 시속 120~130㎞의 열차를 운행할 때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개통 석 달째인 경춘선 전철이 이틀 만에 또다시 멈춰 섰다. 28일 오전 5시10분쯤 상봉역을 출발한 전철이 10분쯤 뒤 망우역~갈매역 중간에서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운행이 중단돼 경춘선 상·하행 전철의 운행이 4시간30분가량 지연됐다.



장정훈 기자



그칠 줄 모르는 코레일의 열차 사고 자료:코레일



▶ 2월 6일 KTX산천, 부산역에서 배터리 고장



▶11일 KTX산천, 광명역 일직터널에서 탈선사고



▶21일 경인선, 종로3가~종각역 문 연 채 운행



▶23일 경의선, 서울역에서 정전사고



▶25일 KTX, 화성에서 열감지장치 고장으로 멈춰



▶ 26일 KTX산천, 김천·구미역 인근에서 기관 고장 경춘선, 청평역에서 고장나 원인 못 찾고 운행 포기



▶28일 경춘선, 망우역~갈매역 구간에서 전기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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