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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18분 마법’ 시작됐다

중앙일보 2011.03.01 00:41 종합 1면 지면보기
천재들이 펼치는 ‘18분의 마법’. 지구촌이 다시 ‘지식 마술’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막을 올린 TED 콘퍼런스(이하 TED) 얘기다. 올해 주제는 ‘The Rediscovery of Wonder (놀라움의 재발견)’이다.


애플 매킨토시, 소니 CD, 스마트폰 터치 기술이 첫선 보인 그곳 … TED 오늘 개막
2년째 참가하는 빌 게이츠
데니스 홍, 한국인 첫 강연
세계를 뒤흔들 아이디어
누구든 18분 안에 보여야

 이날 행사장인 롱비치공연예술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TED의 마법사’들을 만나기 위한 행렬이 끝없이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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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D엔 황금률이 하나 있다. 아무리 저명 인사라도 18분 안에 강연을 마쳐야 한다. 이 짧은 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강연자들은 자신의 혼을 불사른다. ‘18분의 마법’이라는 명성은 여기서 나왔다.



 TED를 통해 세상에 처음 소개된 신기술도 여럿 있다.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와 소니의 콤팩트디스크(CD), 최근 스마트폰에 널리 쓰이는 멀티터치 스크린 기술이 그것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했던 3차원 가상 스크린 기술이 첫선을 보인 곳도 TED다.



 올해 TED는 예년보다 하루 일찍 시작됐다. 1~4일 열리는 본 세션에 앞서 TED 펠로(fellow·장학생)라고 불리는 젊은 혁신가들에게 따로 강연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민세희(35)씨가 이 무대에 섰다. 한국인으로 TED 펠로에 선정된 사람은 민씨가 처음이다. 3일엔 데니스 홍(40·한국명 홍원서) 버지니아공대 교수가 TED 본 무대 강연자로 나선다. 역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홍 교수는 미국의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가 ‘과학계를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으로 꼽은 로봇공학자다. 그 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2일), 스탠리 매크리스털(Stanley McChrystal·4일) 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등이 ‘18분의 마법’에 도전한다. TED는 올해 전 세계 25개 미디어에만 프레스 패스를 발급했다. 한국에선 중앙일보가 유일하게 정식으로 초청받았다.  



롱비치(미국)=김한별 기자



◆TED=기술(Technology)·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로 첨단 기술과 지적 유희, 예술과 디자인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행사다. 다보스 포럼이 ‘거대담론’을 논하는 자리라면 TED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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