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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폭행 의혹’ 김인혜 교수 파면

중앙일보 2011.03.01 00:23 종합 18면 지면보기



서울대 “피해 학생 주장 신빙성”
김 교수 측 “법적 대응하겠다”





서울대는 2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자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음대 김인혜(49·성악·사진) 교수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파면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학생 폭행을 이유로 교수를 파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징계위는 박명진 부총장 등 위원 9명이 전원 참석해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했다. 김 교수는 학생 폭행 외에도 금품수수·직무태만 등의 의혹을 받아 왔다.



징계위는 “피해 학생들의 자필 진술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비위 의혹 내용에 대한 피해 학생들의 주장이 일관성이 있고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파면 이유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변호사와 함께 징계위에 출석해 3시간 동안 관련 의혹에 대한 소명 절차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김 교수 측이 김홍종 교무처장에 대해 “이 사건과 관련 있다”며 기피신청을 해 김 교무처장이 퇴장하기도 했다.



 파면 결정 후 김 교수 측 박영진 변호사는 “결정문이 송달되면 소청심사위원회 제소와 행정소송 등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징계위는 조만간 의결서를 작성해 총장에게 보고한 뒤 김 교수에게 파면 통보를 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는 김 교수가 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진정을 지난해 말 접수해 진상 조사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21일 김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에 회부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폭력교수 김 교수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 교수는 즉각 사퇴하고 대학본부는 ‘교내 인권위원회’를 설립해 학생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신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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