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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천 충남예총회장 당선자를 만나다.

중앙일보 2011.03.01 00:14 5면 지면보기



"시대와 지역에 맞는 예총 만들고 싶다”



3월12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김영천 신임 충남예총회장은 “맞춤형 회장이 되겠다. 충남예술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영회 기자]







“12년이나 충남예총회장을 한 사람이 더 보여 줄게 뭐가 있다고 또 출마를 했습니까?” 후보시절 이렇게 따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19일 119명의 대의원 중 과반 이상이 김영천(62)씨를 선택, 21대 충남예총회장에 당선됐다. 김 당선자를 타박했던 어느 대의원의 말대로 ‘볼 장 다 본 사람’이 앞으로 4년 동안 1만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는 충남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를 이끌게 된 것이다. 김 당선자를 만나 4선에 도전한 이유가 무엇인지, 앞으로 더 보여줄게 남아있는지, 천안시 성정동 충남예총 사무실을 불쑥 찾아가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선거 때 잡음이 있지 않았나.



 “잡음이 있었나?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정책으로 평가 받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후보를 비방할 의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도내 각 시·군의 대의원들을 만나러 다니면서 꾸중은 많이 들었다. ‘12년 했으면 됐지, 또 나오느냐”며 핀잔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동안 다 발가벗겨져 더 내 놓을 정책도 없지 않느냐’는 걱정도 있었다.”



-그래도 당선되지 않았나.



 “선거운동을 하면서 내놓은 공약에 공감하는 대의원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다 써먹어 더 내놓을 것도 없고…, 시대에 뒤떨어진 얘기나 늘어놓겠지’ 생각했던 대의원들이 막상 정책공약을 보고 ‘그래도 아직은 김영천이야’ 하는 생각을 해준 것 같다. 시대에 맞는, 충남에 맞는 맞춤형 회장이 되겠다고 호소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공약을 했나.



 “조직개편을 약속했다. 예술영역별 협회도 8개로 늘어났고 회원도 1만명 시대를 맞았다. 과거 조직으로는 부족함이 있다. 현재 3명인 부회장직을 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 5명의 부회장은 산하 5개 특별위원회를 맡아 활동하게 될 것이다. 도청 이전과 함께 예총회관 건립도 약속했고, 각 시·군 예총 운영경상비 인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예술단체와 교류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5개 특별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



 “국제교류위원회, 지역문화예술위원회, 기획·정책위원회, 예총회관 건립위원회, 장학·후생복지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과거처럼 지원금에만 의존해서는 충남의 문화예술이 성장하기 어렵다. 특위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제안들이 나오고 이를 적극 실행에 옮겨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사무국 직원들은 이를 뒷받침 할 것이다.”



-충남예술제 개선과 충남예술지 발간을 약속했다.



 “현재 충남예술제는 문화원과 함께 하는 행사다. 그러나 문화원과 예총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순수예술단체인 예총만의 예술제가 필요하다. 충남문화원연합회장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다. 올해는 충남 15개 시·군 협회와 도 협회가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충남예술제를 만들 생각이다. 전문성을 갖춘 충남예술지도 발간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활동소식을 회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격월간으로 발행할 생각이다.”



-충남문화재단은 언제 생기나.



 “2012년 출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총 차원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현재 충남예총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경우 다른 자치단체 사례를 볼 때 재단에 예속될 가능성이 많다. 향후 예총이 다시 위탁형태로 맡아 운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명한 운영과 함께 충남 예술인들을 위한, 충남예술인들에 의한 센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공약 이행 상황을 매년 평가 받겠다고 했다.



 “대다수의 선출직 공무원들은 조직 내부에 공약을 챙기는 부서가 따로 있다. 지금까지 완료된 공약과 아직 남아있는 약속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계획과 예산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예총 회장도 선거를 통해 뽑힌 선출직인만큼 당연히 공약 이행 상황을 보고하고 평가 받아야 한다. 공약에 대해 책임지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김영천 신임 충남예총회장은.



천안에서 태어났다. 천안남산초, 천안중, 서라벌고를 졸업했다. 중앙대 예술대학 미술과(전 서라벌예술대학)와 단국대 교육대학원(미술교육과)을 졸업했다. 9회에 걸친 개인전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으며 미술의 해 유공표창(국무총리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17대, 18대, 19대 충남예총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천안새샘중 교장을 재직 중이며 오는 6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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