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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서울 불바다’ 연일 보도 … 삐라는 쉬쉬

중앙일보 2011.03.01 00:13 종합 8면 지면보기
북한이 우리 군 당국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물품 살포에 대해 극렬한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북한 주민들에게는 이런 사실을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55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이 대북 전단은 물론 의류·USB(휴대용저장장치)·DVD와 1달러 지폐 등을 북쪽으로 날려 보내고 있다고 비판한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의 대남 통지문을 전했다.


관영매체, 대내외 이중적 태도

그동안과 달리 매우 구체적인 물품내역과 살포방법까지 거론한 이 보도는 평양방송으로도 28일까지 수차례 되풀이됐다.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은 각각 대외·대남용이어서 북한 주민들이 접할 수 없다.



 반면 대내 매체인 조선중앙TV와 라디오는 키리졸브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서울 불바다전’을 위협한 북한군 판문점대표부의 지난달 27일자 성명을 되풀이해 보도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주민들에게 한·미 군사연습을 계기로 긴장도를 높여 체제 결속을 다지려면서도 대북 전단 등 위해요소는 차단하려는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집트와 리비아 등에서 벌어진 반(反)독재·민주화 시위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북 추가 도발 대비 감시 강화”=북한의 국지 도발과 전면전을 상정한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 28일 오전 시작됐다. 10일까지 진행될 키리졸브 연습에는 해외증원 미군 500여 명을 포함한 미군 2300명,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한다. 또 4월 30일까지 계속되는 독수리훈련에는 해외 미군 1만500여 명과 한국군 20여만 명이 참여한다. 정전협정 규정에 따라 중립국감독위원회의 국제참관단 10여 명이 한국에 증원되는 장비와 병력을 감시한다고 연합사는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이영종·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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