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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세계로 뛴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항암제 … 신약개발 올인

중앙일보 2011.02.28 03:55 주말섹션 5면 지면보기



유한양행



유한양행 연구원이 중앙연구소에서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세분화되면서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이 더욱 어려워졌다. 유한양행은 이런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핵심역량을 갖춘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집중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64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유한양행은 올해 ‘도전, 신가치 창조’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했다. 기존의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도전하자는 의미로, 유한양행이 가지고 있는 제품력과 기술력을 강화하자는 뜻이다.



유한양행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YH4808’는 이 슬로건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잘 설명해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신약은 세계 최초로 단기 치료가 가능한 위산억제제 ‘레바넥스’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위산펌프길항제(APA)다. 2007년 제품화된 레바넥스는 활성형 위산펌프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조절기능이 있어 기존 위산억제제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개념의 약이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금 수준보다 한 계단 더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YH4808’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신약은 현재 국내 종합병원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 다.



올해 유한양행이 집중하고 있는 신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바이오기업 엔솔테크와 공동으로 척추 부위에 직접 주사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연구를 올해에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속하게 임상시험이 이뤄진다면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힘들어하고 있는 퇴행성 디스크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첨단 나노 기술을 응용한 표적지향 항암제도 올해 유한양행이 전략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한 표적지향 항암제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효과가 나타난 표적지향 항암제에 대해 특허를 출원해 개발 단계의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2009년 하반기에 충청광역 선도사업 과제로 선정된 당뇨병 치료제 ‘YH10561’은 유한양행이 2006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최신 치료 약물이다. 세계적으로 제품이 선보이지 않은 ‘글루코키나제 활성제(GKA)’ 계열의 치료제이기 때문에 글로벌 신약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크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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