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약업계 세계로 뛴다] 통증 치료 신약, 바이오 융합기기 개발 눈앞

중앙일보 2011.02.28 03:55 주말섹션 3면 지면보기



대웅제약



신약 후보물질을 찾고 있는 대웅제약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플라스크 속 용액을 살피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연구개발(R&D) 분야에 집중 투자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한 템포 빠른 차세대 신약 개발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R&D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650억 원. 전문가들은 이 정도 금액이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난해 업계 3위로 뛰어오른 저력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대웅제약이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올해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무기’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만성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신경병증성 통증의 치료제로 쓰일 ‘DWP05195’가 주인공이다. 이 진통제는 통증이 있다는 사실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에 비해 10배 이상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약물 안전성 지표로 사용되는 안전역의 범위도 4배 이상 넓어 위험성이 낮다.



대웅제약은 DWP05195에 대한 임상 2상이 올해 진행되며, 2013년 정도가 되면 제품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경병성통증 치료제 중에는 전문치료제가 없다. 간질이나 우울증 치료제가 치료제를 대신해 온 것이다. 따라서 이 신약이 제품화되면 기존 약품을 급속히 대체하는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 융합 의료기기 ‘노보시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노보시스는 인체 내 줄기세포를 뼈를 만드는 세포로 유도하는 호르몬 ‘BMP-2’와 골이식재를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기기다. 이미 임상시험이 상당히 진행돼 치과뿐 아니라 정형외과에서도 올해 1월부터 국내 대형병원의 척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시작됐다. 임상 후 제품이 출시되면 국내 최초의 사례이면서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개발된 바이오 융합기기가 되는 셈이다. 대웅제약은 기술력을 이용해 원하는 부위에 뼈를 만들지 못하던 부작용 문제도 해결했다.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수한 원료 제조기술도 대웅제약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는 몸 안에 쌓인 독소물질이나 노폐물을 정화해주고, 손상된 간세포를 보호하는 물질. 이를 뽑아내기 위해선 천연물로부터 고순도로 물질을 제조하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대웅제약은 전 세계에서 이 공정이 가능한 제약사 중 한 곳이다. 이 물질은 간질환 치료제·소화제·치약과 같이 쓰임새가 많아 이미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차세대 항생제 제조기술 특허 역시 대웅제약의 원료 제조기술이 세계 정상급임을 보여준다.



전 세계 항생제 시장규모는 약 20조원. 그중 차세대 항생제로 불리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는 지금까지 일본이 선도해왔다. 그러나 대웅제약이 새로운 유형의 중간체 제조법을 개발해 항생제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과 함께 품질관리에 이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와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표적치료제 임상 역시 순항 중이다.



권병준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