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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세계로 뛴다] 혁신 신약 표적항암제가 ‘글로벌 발판’

중앙일보 2011.02.28 03:55 주말섹션 3면 지면보기



JW홀딩스



지난 1월 JW홀딩스 이경하 대표가 새로운 사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이 ‘글로벌화’를 외치고 있다. 수십 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선언한 셈이다. 하지만 아직 딱히 선전하는 기업을 꼽기 힘들다. 최근 골리앗과 당당히 맞설 단단한 ‘돌’을 집어든 토종 제약기업이 나타났다. ‘JW홀딩스’다. JW제약사업·JW중외신약(바이오 사업)·JW생명과학(수액 사업)·JW중외메디칼(의료기기 사업)을 거느린 지주회사다. JW홀딩스는 앞으로 혁신 신약·바이오신약을 전면에 내세워 세계 제약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도 영입해 본격적인 채비를 마쳤다.



 JW홀딩스의 전신은 중외홀딩스다. 올해 1월 ‘JW중외그룹 New CI 선포식’을 열고 과감히 사명을 변경했다. 새로운 CI(기업이미지 통합)와 함께 발표한 슬로건은 ‘Jump to the World!(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이종호 JW홀딩스 회장은 “새로운 CI ‘JW’는 65년간 이어온 중외의 역사를 뛰어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JW홀딩스가 글로벌 기업에 올라서기 위해 내세운 핵심가치는 혁신 신약과 바이오신약이다. 혁신 신약은 신약과는 다른 것으로, 아직 개발된 전례가 없는 최초의 치료제를 말한다. 천문학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JW중외제약의 혁신 신약은 Wnt표적항암제인 ‘CPW231A’. 암이 재발하는 경로는 다양하다. Wnt도 이 같은 경로 중 하나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CPW231A’는 세계 최초로 Wnt줄기세포를 차단해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혈병 같은 혈액암과 림프종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JW홀딩스 이경하 대표는 “국내 토종 제약사가 혁신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며 “JW중외제약이 Wnt표적항암제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일본·프랑스 등과 함께 8번째 혁신 신약을 개발한 국가가 된다”고 말했다.



 제약기업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바이오신약도 JW홀딩스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JW홀딩스는 국내 첫 제약-바이오 합병 사례인 JW중외신약과 JW크레아젠의 통합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바이오신약 분야 R&D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JW크레아젠의 바이오신약 개발은 순항 중이다. 신장암치료제 ‘크레아박스알씨씨’는 2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조건부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간암치료제 ‘크레아박스에이치씨씨’와 전립샘암치료제 ‘크레아박스피씨’가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간암치료제는 JW크레아젠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항생제 ‘이미페넴’의 선진국 시장 진출도 연내 가시화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이미페넴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미페넴이 북미를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놓이는 것이다.



 JW생명과학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3-챔버(chamber) 영양수액의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3-챔버 영양수액은 하나의 백(bag)에 포도당·지질·아미노산 등 세 가지 약물이 분리돼 있는 제품이다. 환자에게 투여 칸막이를 터뜨리면 혼합된다. 이전까진 하나의 약물이 든 백에 다른 약물을 주사기로 넣어 사용했다. 3-챔버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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