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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세계로 뛴다] 골관절염 치료 천연물 신약 곧 나온다

중앙일보 2011.02.28 03:55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녹십자



백신 개발을 위해 녹십자 연구원이 정제된 바이러스를 충전하고 있다.



신종플루·독감 백신을 앞세워 제약업계 2위 자리를 굳힌 녹십자는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2015년 1조5000억원, 2018년 2조500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일단 세계 세 번째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인 ‘그린진F’와 국내 네 번째 천연물 신약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 등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신바로는 관절염·퇴행성 척추염·디스크 등 골관절 질환 치료에 오래 사용돼 온 구척 등 6가지 천연물이 주성분이다. 골관절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글로벌 신약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항(抗)염증 및 진통 효과가 같으며 부작용은 현저히 적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 복용 시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을 겪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골관절염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올해 중 출시하고, 추간원판 탈출증·류머티스 관절염 등의 질병에도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녹십자는 미국 ASD와 2015년부터 3년간 4억8000만 달러 규모의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와 면역글로블린 ‘아이비글로블린SN’을 수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우리나라 제약업계 수출 사상 최고가다. 그린진F는 개발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로, 제품화에 필요한 기술 장벽이 높은 제품이어서 기대가 더 크다.



녹십자는 그린진F와 아이비글로블린SN을 미국·유럽과 같은 선진시장을 넘어 중국 등 이머징 마켓에도 진출시킬 계획이다.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현재 해외 전문가그룹의 자문을 적극 구할 예정이다.



한국·미국 등에서 다국가 임상을 실시해 2015년 북미시장에 상륙한다는 구체적 계획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그 외에도 독감백신의 자급자족을 실현한 데 이어,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을 통해 계절독감 백신을 남미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의 신종플루 백신은 지난해 5월 WHO 승인을 받아 품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았다. 계절독감 백신 또한 올해 상반기 내 WHO의 승인이 예상돼, 이후 새로운 수출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WHO 산하기관이 백신을 구입할 때에는 WHO가 승인한 제품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녹십자의 해외 수출 규모는 최근 수년간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억 달러 매출이 목표다. 주요 수출 품목인 글로블린 등 혈액제제와 독감·수두 등의 백신제제를 앞세워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번 주사에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다가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핵심 기술인 aP(백일해) 백신 개발 경험이 기반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나 파브리병 치료제와 같은 희귀질환 치료제도 녹십자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최근에는 일본의 감염증 전문 기업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다제내성균에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수퍼항생제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20여 종의 자체개발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고, 그중 경쟁력 갖춘 품목들을 골라 미국와 유럽 등지에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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