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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 구두업체 … 한국 소다와 손잡다

중앙일보 2011.02.28 00:20 경제 6면 지면보기



3대 이은 일본 신발업체 ‘오기쓰’ CEO 히로카즈



오기쓰의 ‘네오리즘’의 매장 모습. 디자인과 편안함 모두를 동시에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자인을 강화한 컴포트 슈즈’라는 컨셉트의 일본 구두 브랜드 ‘네오리즘’이 국내에 진출했다. 구두 브랜드 ‘소다(SODA)’로 알려진 DFD 패션그룹이 일본의 대형 구두업체인 오기쓰(Ogitsu)와 계약하고 네오리즘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것. 오기쓰는 네오리즘, Ing, 언타이틀드(untitled) 등 총 16개의 구두 브랜드를 갖고 있다. 1952년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250억 엔(3400억원)이었다. 최고경영자(CEO)인 히로카즈 오기쓰(荻津裕一·50) 사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만든 회사를 물려받은 3세 경영인. 네오리즘 론칭에 맞춰 최근 방한한 그를 인터뷰했다.











-오기쓰 그룹이 일본 근대 구두 제조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들었다.



 “근대 이전인 1800년대 중반 일본엔 가죽 신발이 없어 군인들도 짚신을 신었다. 그러다 1870년대 초에 일본 정부가 서양식 군복 및 군화 착용을 추진하면서 가죽 신발이 처음 들어왔다. 때맞춰 할아버지의 친척 중 한 명이 미국으로 건너가 서양식 신발 제조 공정을 익혀 왔고, 이 기술을 물려받은 조부와 아버지가 함께 오기쓰사를 세웠다. 구두 산업을 본격적으로 기계화·현대화시킨 1세대 기업이다.”



-‘네오리즘’이라는 브랜드 이름의 의미는.



 “‘Neo(새로운)’와 ‘Rhythm(리듬)’의 합성어다. 지금까지 없었던 신개념의 신발을 선보인다는 의미다. 인간의 발은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무시한 채 디자인에만 치중한 구두는 장기적으로 발을 변형시키거나 건강을 해치게 된다. 오랜 연구를 거쳐 2004년에 나온 ‘네오리즘’은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든 브랜드가 ‘멋스럽고 편안한 구두’를 강조하지 않나.



 “일반적인 브랜드들은 신발을 신을 때 감촉을 좋게 하기 위해 패드를 덧대는 것에 그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네오리즘은 탄성이 강화된 특별한 패드나 발바닥 곡선의 모양을 닮은 특수 창(아치형 서포트 중창) 등 독자적 기술들로 발을 훨씬 안정감 있게 잡아준다.”



-일본에선 어떤 이들이 네오리즘을 선호하나.



 “지금까지의 컴포트 슈즈는 높은 연령대에서만 찾던 신발이었다. 하지만 네오리즘은 오랫동안 서 있거나 업무상 이동이 많은 다양한 연령대의 직장 여성들에게서도 호응이 높다. ”



-한국 시장에서의 전망은.



 “신발 선택의 종착지는 결국 ‘편안함’일 수밖에 없다. 한국 시장은 아직까지 신발 시장이 정장용과 컴포트 슈즈로 이원화된 분위기다. 그런 면에서 스타일과 착화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디자인-컴포트 슈즈’는 틈새 시장인 동시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또한 가장 높은 분야다.”



윤정은 중앙m&b 헤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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