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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북 들고다닐 필요 없는 ‘행복쿠폰’ 자판기

중앙일보 2011.02.28 00:16



지하철 역에서 간편하게 클릭·출력
할인에 무료 서비스까지 쏠쏠해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7호선 건대입구역에 가면 특별한 자판기를 만날 수 있다. ‘행복쿠폰’ 자판기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선보이고 있는 지하철역 쿠폰 서비스로, 역세권 주변 업체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쇼핑 도우미다. 그때그때 필요한 쿠폰을 무인 쿠폰발급기를 통해 바로 뽑아 쓸수 있고, 쿠폰북을 따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3월 26일까지 석 달간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쿠폰발급기는 광화문역과 건대입구역에 각각 6대씩 총 12대가 설치돼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가맹점 선택→자세히 보기(또는 다른 쿠폰보기)→쿠폰출력’순서를 통해 쿠폰을 발급받으면 된다. 필요한 매수만큼 출력할 수 있고 쿠폰에 적혀있는 유효기간 내에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쿠폰 발행이 가능한 가맹점은 광화문역과 건대입구역 주변 역세권의 음식점·여행사·뷰티숍·공연장 등 20여 곳 정도. 10~60% 범위의 가격 할인에서부터 무료 서비스 제공까지 쿠폰 내용도 다양하다. 가맹업체는 홍보와 매출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레스토랑·뷰티숍·여행사 등 가맹점 다양



행복쿠폰의 1일 평균 발급 매수는 약 670매다. 광화문역은 지역 특성상 20~30대의 직장인이 주 이용객이고, 건대입구역의 경우 10~20대 여학생의 이용률이 높다.



쿠폰발급기를 일부러 찾아 쿠폰을 발급받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시점부터 매달 가맹 업체가 추가돼 시간이 지날 수록 다양한 구성의 쿠폰이 제공되고 있다. 이벤트성인 쿠폰의 특성상 한달에 한번씩 쿠폰 내용이 변경되기도 한다.



쿠폰 제공 업체의 품질이 낮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접어두어도 된다. BRCD·포메인·포타이·리틀타이·카페베네·둘둘치킨을 비롯한 유명 식음료 업체가 꾸준히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발행하는 쿠폰은 10~20% 할인이나 무료 시식, 음료 또는 후식 제공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명보아트홀과 대학로 예술마당은 공연 50% 할인 쿠폰을 발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밖에도 오크벨리 스키렌탈샵·하나투어·한양여행사 등 여행 레저 업체도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쿠폰은 건대입구역스무디킹에서 제공하는 ‘모든 스무디 사이즈업 쿠폰’.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1000매 이상 발급되기도 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행복쿠폰을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박은진(28)씨는 “카페 음료 쿠폰은 가장 유용한 쿠폰 중 하나”라며 “매일 한두잔씩 음료를 마시는 만큼 거의 매일 쿠폰 발급기를 찾게 되고 한번에 두세장을 발급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범 서비스 기간 중 가맹점이나 시민들의 요구사항 등 의견을 수렴·보완해 추후 5·6·7·8호선 주요 역사에 500여 대가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알뜰소비문화정착을 위한 알찬 내용의 쿠폰을 기획할 예정”이라며 “추후 타 기관의 지하철 역사와 대형 할인마트, 극장 등에도 행복쿠폰 발행기를 확대 설치해 알뜰소비를 위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한 시민이 행복쿠폰 발급기를 이용하고 있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사진=서울도시철도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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