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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교재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⑤ 과학탐구영역

중앙일보 2011.02.27 23:15
2011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EBS교재 연계율은 70%여서 전년도보다 쉬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실제로 EBS교재와 비슷한 소재·그래프·자료를 활용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 그러나 질문방식 변경과 난이도 조절로 체감 난이도는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수능 분석을 바탕으로 전문강사들이 제시한 올 수능 과학탐구 영역 대비법을 정리했다.


교사·강사 추천하는 개념서로 기초 다진 뒤 기출문제 풀어라

※도움말=티치미 최형란 강사, 이투스청솔 백호·백인덕·장성호·오지훈·서진석 강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12학년도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2011학년도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EBS교재 연계율도 70%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지문·그림·자료·표 등을 상당 부분 그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발표”라는 반응이다.



그 이유는 과학탐구 네 개 영역 모두 EBS교재 문제 자체가 기존의 수능 기출문제 또는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를 변형해 EBS 문제가 만들어지고, 이를 다시 변형해 모의고사가 출제되는 순환구조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EBS 연계율을 따지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난해 화학과목의 경우 실질적인 EBS교재 반영률은 10% 정도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평가원이 발표한 70%의 반영분 중 60%포인트는 시중 문제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이었다. EBS교재에만 있던 독특한 문제 유형조차 기본개념과 기출문제를 충분히 학습한 학생이라면 무리 없이 해석하고 풀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렇다고 마냥 수능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집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응용된 기출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본개념이 탄탄해야 한다. 개념을 처음 공부할 때는 혼자 학습하기보다 오랜 기간 수능을 분석해 온 전문교사나 강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이다.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든 학생이라면 영역별 개념서를 잘 고를 필요가 있다. 시중 문제집들은 개념보다는 문제에 치중한 경우가 많아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지금이 바로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경쟁자보다 우월한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공부해온 과목이 아직도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면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이 시기에 정한 과목을 수능까지 끝까지 밀고 나가야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쉽다.



물리 - 역학·전기 부분 반드시 개념 잡아야



2011학년도 수능에서 EBS교재와 연관성을 가장 찾기 힘든 과목이었다. 바꿔 말하면 평가원 모의고사, 수능 기출문제에서 모든 문제가 출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비법 또한 기출문제 풀이에 맞춰져야 한다. 우선 최근 4~5년간의 수능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 이때 문제를 평소보다 꼼꼼히 풀어보기를 권한다. 자신이 모르는 단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2 과정까지 모두 한 번씩은 학습했던 개념이라 대충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이 아니면 개념을 확실히 잡을 기회가 없으니 보다 꼼꼼히 체크하라”고 충고했다. 특히 ‘역학’ 문제는 여러 개념을 통합해 출제하는 주제로, 이를 제대로 풀기 위해 선 각 단원의 개념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고난도 문제인 ‘전기’는 문제풀이를 많이 해 복잡한 회로를 읽어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화학 - 기출문제 활용 학습이 더 효과적



18년째 지속된 수능의 특성 상 새로운 문제는 없다고 봐야 한다. 특히 화학 과목의 경우 교과내용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그림이나 그래프는 없다. 시중의 문제집이나 EBS교재의 수능 연계율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 중 가장 뛰어난 연계율을 보이는 것은 기출문제집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능 출제 때마다 엄선한 문제를 난이도에 맞게 응용하고 철저히 검수를 거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실시된 수능화학Ⅰ·Ⅱ과목에서 출제된 문제는 모두 대부분 기출문제집에 있는 문제 유형이었다.

 

생물 - 함정 많은 과목, 기본에 충실해야



흔히 생물은 쉬운 과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개념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문제풀이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2 때 이미 배우고 올라오는 생물Ⅰ과목에서 이 같은 경향이 많이 나타난다. 생물은 쉬운 과목이지만 그래서 더욱 함정이 많은 과목이기도 하다. 단어 하나 차이로 보기의 정·오답이 정해지거나 기본적인 개념이지만 학생들이 등한시 하는 부분을 응용해 허를 찌른다. 10개월 동안 푸는 문제들에 반드시 표시를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능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는 새로운 문제 보다는 그때까지 풀었던 문제 중 틀렸던 문제만 집중적으로 다시 체크하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수능에 단골로 출제되는 대표적인 주제로는 ‘염색체 비분리 현상’ ‘유전자 재조합’ ‘청각 성립과정’ ‘림프구에 의한 면역반응’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 ‘호흡’‘호르몬’ ‘유전’ 단원은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유전’ 단원에서는 매년 4문제 정도가 출제되므로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지구과학 - 모든 문제 보기에 ‘왜’ 질문 던져보기



EBS교재를 포함해 어떤 문제집으로 공부해도 상관없다. 기본적인 학습방법은 모든 문제의 보기에 ‘왜’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수능에서 기존에 나와 있는 문제의 자료나 그래프등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그대로 출제되지는 않는다. 보기에 제시돼 있는 여러 조건의 정·오답 원인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다. 학습 포인트를 잡기에는 기출문제가 제격이다. 자주 다뤄지는 문제를 중심으로 우선 개념학습을 시작한다. 특히 ‘달과 행성의 관측’단원이나 ‘구름의 생성’ 단원의 ‘푄현상’ 같은 주제는 매년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단골 문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개념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 이런 주제는 EBS교재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 풀이를 바탕으로 개념학습부터 응용문제까지 차근차근 끝내야 한다.











[사진설명] 올해 수능 과탐 EBS교재 연계율은 크게 의미가 없다. 수능 기출문제나 시중 문제집의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은 EBS교재로 학습중인 학생들.



<김지혁 기자 mytfact@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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