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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코리아 선정 ‘한국의 파워 셀레브리티 40인’

중앙일보 2011.02.27 18:59 경제 4면 지면보기



한국 유명인 40명 뽑았더니 … 재계 인사 한 명도 없네
검색 순위, 소득, 미디어 영향력 …
소녀시대·박지성 1, 2위
가수·스포츠 스타가 대부분



1 소녀시대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한국 최고 셀레브리티(Celebrity)로 뽑혔다. 지난 2년 연속 1위에 올랐던 피겨 여왕 김연아는 3위로 내려앉았다. 축구 스타 박지성은 김연아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며 한국 대표 스포츠 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는 포브스코리아가 창간 8주년을 맞아 ‘한국의 파워 셀레브리티 40인’을 조사한 결과다. 셀레브리티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을 말한다. 포브스코리아에선 국내 유명인 중 소득과 영향력 등에서 최상위를 형성하는 40인을 선정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미국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Celebrity 100’의 조사 방법을 따른다.



 올해 1위에 오른 소녀시대는 파워 셀레브리티의 주요 기준인 소득, 방송, 인터넷 검색순위, 기사 게재수 등에서 모두 1~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본업인 음반 판매에선 독보적이었다. 음반판매 조사업체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소녀시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27만여 장의 음반 판매실적을 올렸다. 앨범 속 곡들이 온라인에서 다운로드된 횟수도 지난해 1173만 건에 달했다. CF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랐다. TV CF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소녀시대가 찍은 TV광고는 25편이나 됐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 박지성



 2위에 오른 박지성은 인터넷 검색 순위와 기사 게재수 등 미디어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소득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난해 챙긴 연봉만 67억원.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경기를 소화하는 와중에도 11편의 TV광고를 촬영하며 스포츠 스타 중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김연아는 3위로 떨어졌다. 소득과 미디어 부문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밴쿠버 올림픽이 끝나고 오서 코치와 결별한 후 외부 활동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수·배우·MC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가 4위에 올랐다. 그가 주연한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평균 시청률 20%를 넘어섰고, 그가 출연한 ‘1박2일’과 ‘강심장’ 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이승기는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30편의 TV광고를 찍었다. 5위는 박진영이 발굴한 남성 대표 아이돌 그룹 2PM이 차지했다. 2PM은 인터넷 검색 순위에서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출연한 TV광고 편수도 19회에 달했다. 최근엔 그룹 멤버들이 예능과 드라마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3 김연아



 6위엔 국내 방송 3사의 주력 예능 프로그램 MC를 도맡고 있는 유재석이 올랐다. 7위엔 박지성과 함께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 선수가 뽑혔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빼어난 활약(4골·6도움)을 보이며 연봉을 3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8위는 남성 4인조 아이돌 그룹 2AM이 차지했다. 2AM이 발표한 미니앨범 ‘죽어도 못 보내’는 지난해 음원 다운로드 부문 1위를 기록했다. 9위엔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주전 우익수 추신수 선수가 차지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주역인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해 5억원이던 연봉이 4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10위엔 유재석과 함께 국내 예능계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강호동이 차지했다.



 올해 40인 리스트에선 가수와 스포츠 선수들이 돋보였다. 가수들은 디지털 음원 수입이 늘었고, 각종 CF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해외파들이 선전했다. 월드컵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세계 대회가 열린 것도 호재였다. 반면 하정우·설경구·박중훈 등 영화배우들은 순위에서 대거 탈락했다. 2009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 같은 대작 영화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형제’(542만 명)와 ‘전우치’(361만 명)에서 열연한 강동원, ‘아저씨’(618만 명)의 주연을 맡은 원빈 등이 리스트에 오르며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어떻게 조사했나=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제공한 ‘2010 인물 검색 순위’에 오른 유명인을 중심으로 100여 명의 후보군을 선정했다. 그 후 소득, 미디어 영향력, 방송 노출, 활동 등 네 가지 기준으로 평가했다. 소득은 언론사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를 위주로 살폈다. 제작사와의 분배 비율이나 각종 비용 지출은 따지지 않았다. 배용준 등 다소 활동이 뜸한 한류 스타는 지분 평가를 통해 소득을 계산했다. 미디어 영향력은 중앙·조선·동아 등 국내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기사 횟수, 무비위크·씨네21·여성중앙·여성동아·여성조선·쎄시·보그·GQ·아스타TV 등의 잡지 커버, 일간스포츠의 1면 등장 횟수를 조사했다. 여기에 다음의 인물 검색 순위를 바탕으로 온라인 미디어 영향력을 더했다. 방송을 통한 유명세를 알아보기 위해선 TV CF 포털이 뽑은 지상파 광고모델 랭킹 자료와 방송사 토크쇼 및 오락 프로그램 등장 횟수를 조사했다. 가수의 경우 한터차트에서 집계한 음반 판매량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제공한 온라인 음원 순위 자료를 활용했다. 보아나 원더걸스처럼 해외 시장에 주력했거나 외국 국적을 가진 인물은 배제했다.



◆취재팀=손용석·최진화 포브스코리아 기자, 박성민·송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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