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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한다

중앙선데이 2011.02.27 01:27 207호 24면 지면보기
주식시장이 닷새 만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5포인트(0.69%) 상승한 1963.43으로 장을 마쳤다. 리비아 사태로 패닉에 빠졌던 증시가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대신 이날 시장을 지배한 화두는 따로 있다.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선언이다.

격언으로 보는 증시 Review

삼성그룹은 25일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인천 송도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인 합작사에는 삼성전자(40%)·삼성에버랜드(40%)·삼성물산(10%) 등을 비롯해 세계적 바이오제약 서비스 업체인 퀸타일즈(10%)가 지분을 투자했다. 전 세계 바이오제약 시장은 1300억 달러에 달하며 2020년이면 23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름값 한다고 했다. ‘삼성’이라는 이름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이날 오전 합작사 설립 소식이 나오자 이수앱지스·제넥신·바이넥스 등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제넥신과 이수앱지스는 지식경제부가 발주한 바이오시밀러 국책사업에 삼성전자와 공동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인천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를 수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실제 수혜를 볼지는 냉정히 따져 봐야 한다. 퀀타일즈와 협력한 것에서 보듯 삼성이 지명도 낮은 국내 기업보다는 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름값만 따져서는 안 된다. 진짜 돈이 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결국 이수앱지수와 제넥신은 상한가에서 밀려 각각 6.11%, 1.92% 상승으로 마감했다. 바이넥스는 소폭(0.4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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