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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카다피 42년 독재 오늘 끝낸다”

중앙일보 2011.02.26 01:37 종합 1면 지면보기



수천 명 트리폴리 진격, 친위대와 전투 … “거리에 시신 뒹굴어”
카다피 차남 사이프 “우리 가문은 리비아에서 싸우다 죽을 것”



리비아의 동부 도시 벵가지에서 24일(현지시간) 시민군이 로켓발사대를 실은 트럭에 올라 손가락으로 V자를 표시하고 있다. 25일 수도 트리폴리에선 시민군과 친카다피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벵가지 AP=연합뉴스]





“카다피의 42년 독재를 오늘 끝내겠다.”



 25일(현지시간)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리비아 전역에서 국민이 이렇게 외쳤다고 전했다. 특히 CNN·BBC를 비롯한 외신들은 트리폴리 시민들의 말을 인용해 “트리폴리 내·외곽에서 총성이 끊임없이 들리고 있다. 시내로 진입하려는 시민군과 친카다피 군대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듯하다” “수그 알조마 거리에 시신들이 나뒹굴고 있다”며 긴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 최고지도자를 몰아내려는 시민군은 트리폴리를 포위하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시민들은 “시내 곳곳에 탱크를 앞세운 친카다피 병력이 배치돼 있다”며 “팽팽한 긴장감이 도시를 휩싸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군이 장악한 리비아 제2도시인 벵가지에서 치안 유지를 맡고 있는 아이드리스 셰리프는 “수천 명의 시민군이 트리폴리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42년간 리비아를 통치해 온 카다피의 운명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마지막 거점인 트리폴리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민군들은 계속 몰려들고 있다. 카다비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터키 뉴스채널인 CNN-투르쿠와의 인터뷰에서 “ 리비아의 대부분은 평온하며 정부의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카다피 가문의 향후 계획에 대해 “플랜 A는 리비아에 있다가 죽는 것이고, 플랜 B는 리비아에 있다가 죽는 것이고, 플랜 C는 리비아에 있다가 죽는 것”이라며 탈출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서울=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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