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신수, 올해도 외로운 원맨쇼 해야겠군

중앙일보 2011.02.26 00:10 종합 26면 지면보기



실력은 ML 외야수 9위 최정상급
18위 이치로보다 한참 앞서는데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최약체 평가
포스트시즌서는 얼굴보기 힘들듯



미국 USA투데이는 2011년 메이저리그를 전망하면서 추신수가 뛰고 있는 클리블랜드의 전력을 30개 팀 중 최하위로 꼽았다. 사진은 추신수가 2008 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타율 3할, 20홈런·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중앙포토]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올해는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을까. 전망은 밝지 않다. 개인 실력으로는 이미 메이저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인정받았으나 소속팀의 전력이 워낙 약하기 때문이다.



 미국 유일의 전국지 USA투데이는 25일(한국시간) 2011년 메이저리그 예상 팀 순위를 발표했다. 야구 전문기자 11명이 1위 팀에 30점, 2위 팀에 29점 순으로 최하위 팀에는 1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각 팀의 점수를 합산했다. 그 결과 클리블랜드는 총 25점을 얻는 데 그쳐 30개 구단 중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6명에게 1위 표를 받아 전체 1위로 예상된 보스턴(322점)의 총점에 10분의 1도 못 미쳤다. 2010년 최저 승률(0.352)을 기록했던 피츠버그(총 33점·29위)에도 밀렸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에도 69승93패(승률 0.426)로 30개 팀 중 25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개 팀 중에는 4위에 그쳤다. 올해는 전력이 더욱 약화됐다. 간판 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고, 마운드는 선발진 구성이 어려울 정도로 허약하다. 클리블랜드 에이스인 파우스토 카르모나는 타 팀에서는 4~5선발 수준이라는 평가다. USA투데이는 “클리블랜드에서는 언제나 가능성 있는 유망주에 관한 얘기만 들린다”고 평가했다.



 2001년 시애틀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해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추신수는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가을 잔치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다른 구단 선수들이 샴페인 터뜨리는 것을 보고 나도 이기는 팀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갈망하기도 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록 팀 전망은 어둡지만 추신수는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타율 3할, 20도루·20홈런 이상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호타준족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와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헨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등 단 세명뿐이다. 2년 연속(2009, 2010년)은 추신수와 라미레스만이 해냈다. 추신수는 실력에 걸맞게 연봉도 지난해 46만1100달러(약 5억2000만원)에서 올해는 397만5000달러(약 44억8000만원)로 폭등했다.



 미국 언론은 추신수의 2011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8일 빅리그 30개팀 외야수 랭킹을 발표하며 추신수를 전체 9위로 꼽았다. 일본야구의 아이콘 스즈키 이치로(18위·시애틀)보다 한참 앞선 순위다. MLB.COM은 “추신수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올 시즌 추신수가 타율 0.295, 22홈런·20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팀 코칭스태프의 신임도 두텁다.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최근 지역지 플레인딜러를 통해 “추신수는 결코 만족하지 않는 선수다. 항상 이기고 싶어하고 모든 면에서 더 발전하고 싶어한다”고 칭찬한 뒤 “가장 잘 치는 타자가 3번 타자로 출전해야 한다”며 올해도 추신수를 3번 타자로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신수는 같은 기사에서 “올해는 모든 면에서 더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30홈런·30도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야 나를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팀을 위해 100타점을 올리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내비쳤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추신수는 28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러 4월 2일 정규시즌 개막에 대비한다.



하남직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