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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새학기 국어 학습법

중앙일보 2011.02.24 03:50



관심있는 신문기사 읽고 자기 생각 표현하는 습관 길러야





국어는 크게 읽기, 쓰기, 말하기로 나뉜다. 세가지 능력은 국어 뿐 아니라 모든 교과목을 이해하는 데 기본이 된다. 특히 영어와 사회 등의 교과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선 초등학교 때부터 정확한 독해능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문자와 음성을 함께 인식하는 능력을 키우고, 독서습관을 바르게 잡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고학년은 여러 장르의 책을 접하면서 관심분야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



읽기 능력 키우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아이가 음성과 문자를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문장을 소리내어 읽는 과정’을 통해 음성을 낱말과 연결시키고, 발음을 교정해 나갈 수 있다. 한우리 독서토론논술연구소 이언정 선임연구원은 “아이가 책을 읽는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나 발음하기 힘들어하는 단어가 있을 때 정확한 발음과 단어의 뜻을 설명해 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며 “음독(音讀)에 익숙해지면 새로운 어휘와 문장이 담긴 책을 통해 언어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학년 학생들은 재미있는 그림책을 선호하기 때문에 문장이 짧고 친숙한 주제의 전래동화나 창작동화를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다.



고학년에 올라가면 학생들은 감수성이 풍부해 지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독서를 할 때에도 지은이의 관점에서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의문점을 던지기 때문에 ‘비판적 읽기 능력’을 키우기에 적합한 시기다. 똑같은 주제라도 상반된 입장에서 쓰여진 두권의 책을 비교해 읽거나 책에 나온 동일인물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평가해보면 논리적 비판능력을 기를 수 있다.



쓰기 능력 키우기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는 아이의 글을 첨삭하는 과정을 통해 올바른 글쓰기 방향을 가르쳐야 한다. 글의 구조를 보고 ‘글의 흐름이 주제와 부합하는지’, ‘서론·본론·결론의 분량은 적절한지’, ‘서론·본론·결론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한 단락이 지나치게 길 경우에는 단락을 2~3개로 나누고, 짧은 단락은 단락 몇개를 모아 하나의 단락으로 만들어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 원고지에 글을 쓰면서 맞춤법과 뛰어쓰기, 원고지 부호사용법까지 점검하는 과정은 필수다. 초등학생들이 치르는 논술시험과 글쓰기시험 등에서는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채점요소 중 하나다.



고학년은 생활 속 주제를 글감으로 정해 스스로 글을 쓰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경제·사회·철학등 어려운 주제보다는 학교생활이나, 친구, 연계인,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면 글쓰기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 부모가 함께 아이가 선택한 글감과 관련한 내용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면 글쓰기에 앞서 글의 중심내용을 구성·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말하기 능력 키우기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일상생활 속 소재부터 시작해 사회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다보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키우게된다. 가깝게는 수업시간 발표력이 향상되고, 멀리는 자기소개서 작성과 대입 면접시험 대비에까지 연결된다. 부모가 거실이나 부엌 등 눈에 띄기 쉬운 곳에 게시판을 마련해 신문, 잡지 등에 나온 주요 이슈를 오려붙이고, 틈날 때마다 그와 관련한 학생들의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이 연구원은 “아이의 의견에 맞장구치면서 질문을 던져 다양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며 “고학년 아이들의 경우에는 시사문제와 국제적 흐름 등 다소 어려운 주제를 골라 토론하다 보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일정수준 토론능력이 키워진 학생들은 3~5분 사이의 제한시간을 정해두고 특정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같은 주제를 갖고도 제한시간을 줄이거나 늘리며 반복적으로 토론하는 습관을 키우면 내용을 요약·첨가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사진설명] 국어의 읽기·쓰기·말하기 능력은 모든 교과목을 이해하는 기본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3가지 능력을 고르게 키워나가야 한다.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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