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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논쟁 확산

중앙일보 2011.02.24 01:08 종합 24면 지면보기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경주의 어느 곳으로 옮기느냐를 놓고 주민들 간의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애초 이 문제는 경주시가 양북면 장항리에 들어서기로 했던 한수원 본사를 도심권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경주 양북·양남면, 감포읍 주민 단체 결성 … 입장 엇갈려

 최근엔 양북면과 양남면, 감포읍 등 동(東)경주 주민들이 잇따라 단체를 결성하고 있다. 양북면에선 “한수원은 원래 결정대로 양북면에 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양북면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6일 발대식을 했다. 그러나 23일 설립된 ‘동경주 미래발전 양북면 추진위원회’는 한수원의 도심권 이전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경주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양북면 등 동경주 발전 방안의 실현 가능성과 실익을 따져보고 시와 협상을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양북면 내에서도 갈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양북면 인근 지역인 감포읍 주민들은 지난 18일 시와 협상을 하는 쪽에 무게를 둔 단체를 결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주시는 26일 양북면 복지회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2차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시는 지난 13일 양북면 주민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은 “한수원 본사는 원래 계획대로 양북으로 와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시는 애초 한수원의 도심 이전 문제를 이달 말까지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설명회가 열리고 관련 단체가 각각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가 이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하지 못하고 주민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여러 단체가 결성되고 설명회가 추가로 열리는 만큼 다음주부터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면서 “앞으로 시와 이들 단체들의 협의가 진행된다고 보면 최종 결정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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