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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만난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털려

중앙일보 2011.02.19 00:51 종합 1면 지면보기
이명박 대통령과 경제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 일행이 묵고 있던 숙소에 괴한들이 침입해 각종 기밀 정보를 훔쳐간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 3명, 노트북 2대서 문서 빼가
군사기밀 노린 국제 스파이 가능성

 18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27분쯤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의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19층 객실에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 등 모두 세 명이 잠긴 문을 열고 들어와 노트북 PC에 담겨 있던 군사기밀 등 각종 정보를 이동식저장장치(USB)로 빼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괴한들은 특사단의 노트북 두 대를 만지던 중 마침 방으로 들어온 특사단원 한 명과 마주치자 바로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괴한들이 빼간 자료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이 추진 중인 무기 수출입 협상과 군사협력 방안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사단은 장관급 6명을 포함해 50명으로 꾸려진 이례적인 규모였다.



 경찰은 괴한들이 노트북이 있던 방을 정확히 알고 노트북에 담긴 정보만을 노렸다는 점에서 국제 정보 스파이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호텔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화면이 멀리서 찍혀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입국한 특사단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출국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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