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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의문의 폭음’의 정체는 바로…

중앙일보 2011.02.17 14:41
“쾅!”

‘의문의 폭음’은 바로 이 소리였다. (오디오파일을 실행하려면 팝업창을 허용해야 합니다)

[A/S] 이지은기자의 '뉴스 애프터 서비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2리. 이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음이 들려 주민들이 불안해했다. 벌써 24일째다. 지난 1월 중순쯤 화도읍 스키장 인근 마을에서 ‘쾅’하고 폭음이 들렸다고 한다.











주민들은 땅굴을 파는 것으로 의심해 군(軍) 부대에 신고했다. 그러나 현장을 조사한 군은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다. 남양주시는 이 일대엔 폭음을 낼만한 설비를 갖춘 공장이나 공사 현장이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 ‘북한 땅굴설’도 제기된 건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하에서 발생한 소리가 아니다”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도대체 이 소리, 정체가 무엇일까. 이 사건을 추적해 보았다.











◇남양주시 환경보호과 엄태호 주무관. 이번 사건 담당자다. 그는 지난 11일 ‘현장음’을 잡았다.



-폭음을 직접 들은 것은 언제인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쯤이었다. 주민의 신고가 잇따라 화도읍에 갔는데 폭음이 ‘쾅’ 하고 들렸다. 다행히 녹음을 하고 있어 폭음을 잡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폭음이 발생했나.

“주민 신고는 지난 1월부터 있었다. 지금까지 60여 번 울렸다.”



-일정한 간격이 있나.

“매우 불규칙하다. 주민들의 말에 따라 폭음 시간대를 분석하니 초기엔 아침 6시경과 저녁 9시경이 많았다고 한다.”



-소음도는.

“녹음된 것은 82데시벨이다. 암반을 발파할 때보다 더 크다.”



-현재 폭음 진원지는 좁혀졌나.

“처음엔 울림 현상때문에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찾아낼 수 없었다. 3일 전부터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와 함께 폭음을 분석하고 있다. 묵현2리를 중심으로 반경 50m까지 그려놓은 상태다.”



-‘땅굴설’이 나왔는데 가능성은.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는 지하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니라고 했다. 대형 설비가 작동하면서 내는 소리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현재 폭음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측은 “땅굴은 아니고 가스보일러가 작동되면서 배출구에서 나온 순간적인 소리인 것 같다”며 “소음측정장비를 가지고 최종 확인을 한 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j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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