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EO 정태영 … 방송서 잘못 보도한 사실 1시간 만에 직접 해명

중앙일보 2011.02.17 00:25 경제 4면 지면보기

16일 밤 호주 브리스베인에 머물던 정태영(50·사진) 현대카드 사장은 회사 직원으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이날 밤 한 방송사가 ‘현대카드가 무이자 할부라며 거짓 이벤트를 했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놀란 정 사장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트위터로 즉각 위기 진화 나선 CEO 정태영









사실은 이랬다. ‘현대카드 회원인 아내 A씨는 카드사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남편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 냈다. 카드사들은 장기간 카드 사용 실적이 없는 사람들을 선별적으로 골라 무이자 할부 혜택을 주는 마케팅을 가끔 한다. 그 바람에 아내에게 가야 할 ‘고객님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합니다’는 문자메시지가 남편에게 갔다. 메시지를 믿고 카드를 사용한 남편은 나중에 수수료가 부과되자 “속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는 내용이었다.



 정 사장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즉각 자신의 트위터(@diegobluff)에 글을 올렸다. “방금 A방송사 보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문제는 회원님이 카드 신청서에 배우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해 이 번호로 안내가 가게 됐고, 배우자 분은 본인에게 무이자 할부 제안이 온 것으로 오해하게 된 것입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더욱 철저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번 나가면 주워담을 수 없는 전파의 특성을 감안해 신속하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정 사장의 글은 팔로워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현카는 방송 나오고 한 시간 만에 CEO가 직접 해명하시네요.” “순간 나도? 하고 놀랐는데 대표님 말씀 들으니 안심이 되네요” 등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팔로워들은 순식간에 정 사장의 트위터 내용을 60여 차례 넘게 리트윗(퍼나르기)했다.



 ‘애플 아이패드’의 국내 2호 개통자인 현대카드 정 사장은 평소 트위터를 통해 고객들과 대화하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평소 정 사장이 즐겼던 고객과의 ‘트위터 소통’이 결정적 순간에 빛을 발한 셈이다. 한편 현대카드는 민원인(남편)이 착각할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할부 수수료를 환불해 주고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윤창희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