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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문제 비비 꼬는 출제 안 한다

중앙일보 2011.02.17 00:06 종합 6면 지면보기



수능 연계 방안은



올해는 수능에 연계되는 EBS 교재가 지난해 95권에서 60권으로 줄어든다. 종류를 줄여 수험생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수험생들이 교재를 고르는 모습. [중앙포토]





교육과학기술부와 EBS는 수능 연계 교재 수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EBS 교재 수가 많다 보니 수험생들이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지 않고 문제풀이에만 매달렸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 영역에 걸쳐 지난해 95권이던 수능 연계 교재 수가 올해는 60권으로 줄어든다. 언어·수리·외국어 교재만 45권에서 24권으로 축소된다.



 수능특강, 10주 완성, 파이널 등 3단계였던 교재 구성도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두 단계로 줄어든다. 파이널 교재는 올해도 같은 이름으로 출판되지만 수능 연계 대상이 아니다. 수준별 6단계로 나뉘었던 강의도 초·중·고급 3단계로 조정된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EBS 교재와 수능 연계 방식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70% 연계 목표가 지켜졌지만 연계효과가 낮은 유형이 포함돼 수험생들은 생소하게 느꼈다. 설동근 교과부 차관은 “EBS 교재에서 직접적으로 출제해 수험생이 연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가원 측은 EBS 교재의 지문과 핵심개념 등을 동시에 활용한 문항(언어), 문제풀이 과정을 동일하게 출제하거나 그래프 등을 그대로 사용한 문항(수리), 동일한 그림이나 도표를 활용한 문항(외국어) 등을 수험생들이 연계율이 높은 것으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유형의 문제를 많이 출제해 수능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수험생들이 실수하기 쉬운 오답 배치도 지난해보다 줄이겠다고 했다.



 문제풀이 위주였던 EBS 교재는 개념과 원리 해설을 강화한 형태로 바뀐다. 교재 오류를 줄이기 위해 평가원 감수를 한 차례 더 늘리고 교사로 구성된 외부전문가 검토 과정도 추가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연계교재는 모두 문서파일(PDF) 형태로 홈페이지에 올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재 연계가 강화되더라도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고득점을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평가원 김주훈 수능본부장은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나 개념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EBS 교재를 단순히 반복해 풀거나 정답을 암기하는 방식은 연계정책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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