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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원도 탈환전 … 한승수냐 엄기영이냐

중앙일보 2011.02.16 20:46 종합 12면 지면보기



4·27 재보선 ‘뜨거운 강원’
여야 지도부 평창 눈도장
민주당, 권오규에게 공들여



2018평창겨울올림픽유치위 관계자들이 16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겨울올림픽유치 특임대사. [연합뉴스]



4·27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는 강원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원도지사 선거가 최대 승부처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폭설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지역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100년 만의 폭설로 강원도가 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안상수 대표)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16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제(15일) 행정안전부 장관과 통화를 해 긴급자금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특별교부세를 먼저 집행하고, 피해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소방방재청 피해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 농특산물 판매전시장도 방문했다. 특산물 판매행사에 당 대표가 참석한 건 이례적이다.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강원도로 출동했다. 박연차 사건과 관련한 유죄 확정으로 도지사직을 잃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엄기영 겨울올림픽 유치지원 민간단체협의회장(왼쪽)이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트리클럽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기원한 140만 명 서명부를 린드버그 실사단 단장에게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대표는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온 이 전 지사가 안타깝게 지사직을 내 놓게 돼 유치에 많은 지장이 초래됐다”며 “이 전 지사의 빈자리가 너무 크지만 민주당이 뜻과 힘을 모아 그 자리를 채우고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회의 뒤 민주당 지도부는 강릉시로 이동해 군인들과 함께 제설 작업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평창을 방문해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올림픽특구 지정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가운데 강원도에서 전직 총리나 부총리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춘천 출신으로,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한승수 전 총리를 공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인지도와 덕망이 높은 한 전 총리가 나오면 야당에서 누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엄기영 전 MBC 사장 등과 한 전 총리가 후보 경선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일부 당직자 사이에선 “대통령이 직접 한 전 총리에게 출마하라고 설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강릉 출신인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손 대표와 이 전 지사가 삼고초려를 할 정도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권 전 부총리가 거부 입장을 확실히 밝힐 때까지 계속해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평창=김경진 기자,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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