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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립학교로 교환학생 다녀왔어요

중앙일보 2011.02.16 03:19 Week& 19면 지면보기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는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해외 유학 경험을 하고 싶은 중·고생들에게 매력적이다. 학비와 숙식비가 무료라 일반 유학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학 후 친구들에 비해 공부가 뒤처질까 염려하는 학생이 많다. 걱정하기 보다 방법을 찾아보자. 교환학생 경험이 큰 힘이 돼 올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성적 낮다고 동아리 활동 금지 … 독하게 마음먹으니 ‘전 과목 A’

글=설승은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왼쪽부터 이윤혜(홍익대 합격)·이태형(성균관대 합격)·오은지(이화여대 합격)씨. [김진원 기자]







“관심있던 미술 공부하고 영어 실력 쌓아”

홍익대 미대 예술학과 합격한 이윤혜(20)씨




고2였던 2008년 가을학기에 미국 아이오와주 클린턴 하이스쿨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어. 학교와 집, 학원을 오가기 바빴던 한국과 달리 미국 고등학교 생활에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찾아볼 기회가 많았어. 그중 하나가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야. 내 경우엔 예술에 대한 막연한 관심으로 선택한 미술 동아리에서 내 꿈을 찾았어. 미국 전역의 유명 미술관을 지도교사와 탐방하며 미술에 대해 깊이 공부할 수 있었지. ‘앞으로 미술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미술사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 한국에 돌아와 홍익대 예술학과를 목표로 수능 준비에 매진했고 결국 합격했지.



 물론 1년 동안 영어 실력도 확실히 쌓아왔어. 내가 유일한 한국인이어서 한국어를 쓸 기회가 전혀 없었거든. 토플 공부는 따로 하지도 않았는데 교환학생 다녀와서 본 토플시험에서 90점을 받았어. 덕분에 수능 공부할 때 외국어는 늘 1등급을 받아 다른 과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어.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꿈을 찾고 영어 실력은 덤으로 얻었지.



 “책임감 있게 시간관리 하는 법 배워”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합격한 이태형(19)씨




미국 캘리포니아의 모데스토 하이스쿨로 고1이던 2008년 가을에 교환학생을 떠났어. 처음엔 한국과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에 흠뻑 취해 놀기 바빴어. 공부를 안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지.



 즐거움도 잠시, 시련이 닥쳤어. 성적표를 받았는데 체육 빼고 다 ‘F학점’인 거야. 다음에 또 낙제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데다 성적 때문에 좋아하는 운동 동아리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됐어. 미국 학교는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 같아도 책임을 확실히 물어.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어.



 그 다음부터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공부만 했어. 결국 다음 시험에서 전 과목 A를 받았어. 동아리에도 다시 참여했지. 내가 주장으로 이끈 축구부가 주 대회를 거쳐 전미 대회 4위를 하는 성과도 올렸어.



 한국에 돌아오니 고2학년 2학기였어. 고2 말에 모의고사를 봤는데 외국어는 1등급이었지만 언어와 수리가 8등급이었어. ‘F학점’의 충격이 되살아났어. 하지만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철저한 시간관리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성적을 올릴 자신이 있었어.



 미국에서처럼 집중해 공부했어. 버리는 시간이 없도록 시간관리를 철저히 했지. 고2 말 전교 520명 중 424등이던 모의고사 성적이 고3 3월엔 전교 80등으로 뛰었어. 10월에는 전교 16등까지 올랐지. 이번 입시에서는 원하던 성균관대학교에 합격했어.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마음먹은 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



 “내 인생을 스스로 설계할 줄 알게 됐죠”

이화여대 체육과학과 합격한 오은지(20)씨




고1이던 2007년 교환학생을 떠나 오리건주 벅스턴 하이스쿨을 다녔어. 미국 생활을 하면서 독립적으로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설계해가는 미국 친구들에게서 큰 인상을 받았어. 내 경우엔 한국에 있을 때 엄마가 모든 걸 챙겨줬거든. 그리고 딱히 되고 싶은 것도 없었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 스스로 찾는 미국 친구들을 보며 나도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봤어. ‘세계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경험하자‘는 결론을 얻었지. 이 꿈을 이루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비행기 승무원이 되자는 생각을 했어.



 한국에 돌아와 대학입시 전략을 세웠어. 내가 가장 잘하는 체육을 이용해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지. 비행기 승무원은 전공 제한이 없거든. 최대한 좋은 학교 체대에 들어가자고 결심했어. 명문대를 가라는 주변의 강요 때문이 아니야. 우수한 친구들에게 더 배우고 그들과 경쟁하고 싶었거든. 분명히 목표를 정하니 저절로 공부와 운동 모두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



 올 입시에서 나는 이화여대에 합격했어. 교환경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봤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얻은 성과라고 생각해.





성공적인 교환학생 생활을 하려면



1. 미국 역사를 미리 공부해라 필수과목인 역사는 많은 한국 학생이 어려워한다. 유학 전에 미리 공부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



2. 한국 수학책을 가져가라 영어로 수학을 공부하다 한국에 돌아와 한국 수학 문제에 당황하는 학생이 많다. 미국에서 수학을 배울 때마다 한국 수학책의 해당 부분을 확인해라.



3. 동아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라 취미와 특기를 살려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면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어 영어실력이 빠르게 향상 된다.



미국 교환학생 모집 및 설명회 안내



중앙일보교육법인은 2011~2012학년도 미국 공립교환학생을 모집하면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상은 2011년 가을학기 출국시점 기준으로 만 15~18세 중·고교생이며, 3월 15일까지 선착순으로 지원받는다. 설명회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대치동 중앙일보 다빈치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사전예약 필수. 참가비 무료



예약 및 문의 02-3469-1000, ab.joongang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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